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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분들에게

by 202020 200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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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시장은 안정 지향적인 성장세가 돋보이는 Bull Market이다”는 사실에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제가 증권시장에 관심을 가졌던 85년 이후에 초보자도 마음 놓고 증권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86년을 제외하면
아마 지난 1년이 증권투자에서 유일한 안정 시장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역설적으로 대중이 외면했던 지난 두 번의 시기가 안정시장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주가지수가 850선을 넘어 가면서 이제는 1000포인트도 쉽게 넘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앞으로 증권시장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며 신문들은 저마다 투자의 성공사례를 앞 다퉈 보도할 것입니다.
또는 지금이 꼭지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현재 갑부카페 회원들 중에는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투자에 나설 분도 다수 계실 것입니다.

증권시장의 호황기를 맞이하여, 이미 증권이라는 ‘마물’에 볼모로 잡혀있는 분들은 빠져 나올 방도가 없으니
어떻게 할 수 없고, 앞으로 증권 투자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저는 증권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잃고 울부짖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으며,
용산의 한 객장에서는 일임매매로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한 투자자가 도끼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 와서는
그것을 꺼내 지점장을 죽이겠다고 길길이 뛰는 것을 목격도 했었습니다.

증권시장에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누구나 증권 책 수백 여권은 읽고 시장을 연구한답시고
무수한 시간을 허비하고 투자 가능한 모든 돈을 날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세이노’나 ‘선한 부자(14억 부자?)’ 또는 그 누구도 역시 계속 주식투자를 하거나 해 왔으면
이미 거지가 되었거나 아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누가 내 앞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을 데리고 온다면 나는 그보다 100배나 많은
주식투자로 거지가 된 사람들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부자는 거의 대부분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부자들 랭킹에 든 사람들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거의 모두가 남의 주식을 사고 팔아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만난 모든 부자들 중에 증권투자로 부자가 된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들을 포함해서 거의 모두가 증권투자의 쓰라린 경험은 갖고 있었습니다.

한번 발을 담그면 담배 끊기보다 어렵다는 증권시장을 어느 정도나 알고 계십니까?
소중한 종자돈을 날려버리고 부자가 되는 길의 반대에 서시렵니까?
잘해야 부자들이 하는 이야기로 ‘성공하면 잡혀가고 실패하면 거지 되는’ 그런 투자를 왜 하려고 하십니까?

도박장에서 증권시장에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평상심을 유지하며 끝까지 여유 돈으로 투자하고
벌만큼 벌면 단호하게 그만둘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바보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다가 실패하면 증권시장을 불태워버리렵니까?
일확천금을 노리고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실패하면 누군가에게 또 책임을 전가하여 공갈치고 협박하시렵니까?

『주식투자는 화이트칼라가 좋아하는 도박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의 도박장에 가보면 도박장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루칼라라는 사실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도박장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바로 이들이다.

그런 면에서 주식투자는 돈이 별로 없는 화이트칼라가 좋아하는 도박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증권시장이 경마시장보다 안전하다고 믿는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주식이란 단순히 신뢰라는 포장을 씌운 도박의 또 다른 형태라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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