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 Articles

꿈이 있는 자 그대 이름은 바로 나 - “보스턴마라톤 완주가 또다른 목표”

by 202020 2009. 8. 20.
반응형

[한겨레] 넥슨 27살 사장 서원일씨

“꿈을 가졌더니 결국 이뤄지는군요.” 지난 9일 스물일곱살의 나이에 연매출 650억원을 올리는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팀장에서 최고경영자로 수직상승한 서원일(27) 사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말로 입을 열었다.
“대학 1학년(서울대 경영학과 96학번) 때 내가 일하게 될 업체의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서 사장은
그 꿈을 9년 만에, 2000년 8월 넥슨에 입사한 지로는 3년 반 만에 이뤄냈다.

그러나 서 사장은 “젊은 사람이 뭐 대단한 자리에 올랐다고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400여명의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6살입니다. 또 회사의 실질적인 권한은 모두 팀장들이 갖고 있습니다.
팀원의 평가는 물론 인사권도 팀장이 갖고 있고요. 저는 각 팀을 조율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무를
맡은 또 다른 팀장이지요.” 넥슨에는 팀장, 이사 외에 다른 직급이 없다. 사장실도 따로 없다.
톡톡 튀는 창의성과 열정적인 개발 의욕을 가로막는 요소는 10년 전 창업 시절부터 아예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기 3년을 마치고 게임개발 이사로 돌아가는 전임 사장 정상원(33)씨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쁠 따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효시 격인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으로 이름을 얻은 국내 굴지의 게임 업체다.
경영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는데 잘 꾸려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서 사장은 “35살이 되기 전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하는 게 인생의 또 다른 목표”라며
“젊은데 남들보다 더 많이 뛰고 또 뛰겠습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 모바일핸즈 사장도 지난 94년 넥슨을 창업할 당시 역시 스물일곱살의 나이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