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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과 마음과 구성하는 요소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그 모든 것들이 나 자신, 내 인격을 만들지
물론 나는 타인과 자신을 구별하기 위한 얼굴과 목소리를 가졌지 하지만 내 생각과 기억은 내게 유일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감...
이 모든 것은 단지 내 일부야 나는 네트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지
그것들 모두가 섞여서 나란 의식 그 자체를 만들어 내고
그러한 한계 내에서만 나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에 구속감을 느껴
나 같이 완전히 사이버보디화한 사이보그라면 누구나 생각해
어쩌면 자신은 훨씬 이전에 죽었고 지금의 전자두뇌와 사이버보디로 구성된 모의 인격이 아닐까,
아니 무릇 처음부터 나란 건 존재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하고
네 티탄 두개골 안에는 뇌도 있고 제대로 인간 취급도 받고 있잖아
자신의 뇌를 본 인간 따윈 없어
결국은 주위의 상황으로 나 같은 게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뿐이야
자신의 고스트를 믿을 수 없는 거야?
만약 전자두뇌 그 자체가 고스트를 만들어 내고 혼을 깃들인다고 한다면
그 때는 뭘 근거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
생명체는 막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점점 더 고등한 존재가 된다
종으로서의 생명체는 유전자라는 기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의 개개인을 구분짓는 것은 단지 실체 없는 기억일 뿐이다
기억이란 정의될 수 없는 것이지만, 인간는 기억에 의해 정의된다
컴퓨터의 보급과 그에 따른 정보의 축적은 새로운 형태의 기억과 사고를 탄생시켰다
당신들은 그 의미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생명체라는 증거는 뭔가? 현재의 과학은 아직 생명체를 정의할 수 없으니까
그 보장은 없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모은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네가 지금의 너 자신으로 있으려 하는 집착은 너를 계속 구속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나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들은 서로 닮았다 마치 거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실체와 허상처럼...
들어 보라, 나는 네 경험을 초월하는 방대한 네트에 접합되어 있다
액세스할 수 없는 인간에게 그것은 태양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태양의 밝은 빛은 거대한 파워의 원천을 가린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한계에 제약되어 있었다
이제 제약을 버리고 우리의 의식의 차원을 높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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