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 Articles

답답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이 가르침의 순간 - `최소 비용-최대 효과` 가르칠 기회

by 202020 2009. 6. 12.
반응형

"엄마 내가 안 샀어. 친구가 사준 거야. " 가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불량식품이나 사탕을 사거나, 오락실 게임을 하다가 들켰을 때 아이들이 흔히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엄마들이 기막혀 하면서도 그냥 넘어가기 쉬운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자녀가 제대로 된 소비교육을 받지 못해 생기는 것이고, 그만큼 건전한 소비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요즘 자녀들은 원하는 것을 부모가 사주지 않거나 사지 말라고 하면 '엄마.아빠가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때 막연히 "그건 안돼"라고 자르거나 "엄마가 하지 말랬지?"하는 식으로 다그치지 마세요. 이해시키지 않고 억누르기만 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몰래 불량식품을 사 먹는 등 잘못된 소비를 계속하려 들 것입니다.

사실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는 큽니다. 한번 이해하고 나면 스스로 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우선 엄마.아빠가 왜 그 소비를 허락하지 않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세요. 왜 사탕을 못 먹게 하는지, 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쪼그려 앉아 동전을 넣고 하는 게임을 못하게 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엄마.아빠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점도 부드럽게 알려주세요.

다음엔 누가 돈을 지불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인식시켜 줘야 합니다. 돈은 엄마.아빠가 땀 흘려 벌어 모은 것이고 따라서 귀중한 것이란 점, 또 불량식품을 사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점, 귀중한 돈을 그런 용도로 써버리고 나면 정말 필요한 것을 살 수 없다는 점 등을 차근차근 말씀해 주세요.

경제학에서 너무나 강조하는 '최소 비용-최대 효과'를 배우는 것은 생활 속에서 돈을 제 용도에 쓰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돈을 쓸 때는 누구의 돈이냐의 문제보다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 주십시오. 예컨대 내 돈이 아니라 친구 돈으로 불량식품을 사도 나쁘긴 마찬가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말입니다. 내 돈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돈도 귀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세요.

친구 돈으로 좋지 않은 물건을 샀다면 그로 인해 친구의 돈이 낭비됐고, 친구가 더 좋은 소비를 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점을 알려주세요. 이런 교육을 자녀가 돈을 쓸 때 그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보도록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과 병행하세요.
불필요하고 나쁜 소비는 스스로 참도록 하고, 더 좋은 소비가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김정훈 원광대 생활과학대 교수 2002.12.09 19:27 수정 조인스닷컴

(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1281380

-----------------------------------------------------------------------------------------

나도 어렸을때 거짓말을 여러번 했지만, 그걸 부모님이 모두 알아채셨을지 의문이다.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야 알 수 있겠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