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티맥스는 우리나라의 간판 소프트웨어 업체다. 기술 개발이 생명인 만큼 직원의 30%인 461명이 전문 연구원이다. 박 사장은 1997년 창업 이래 줄곧 연구소장을 맡아 해외 업체가 장악했던 국내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장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티맥스의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은 35%에 이른다. 지난달 12일 CEO에 취임한 뒤에도 그는 8시간씩 이어지는 연구원들과의 마라톤 토론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소화한다. 그는 “매서운 질문과 논리적 대응, 재공격으로 이어지는 열정적 토론이야말로 창의력 개발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또 남다른 발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치열한 고민과 몰입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남 담양 태생인 그의 집은 몹시 가난했다. 먹을 것이 없어 막내 동생을 입양 보내야 할 정도였다. 6남매 중 장남인 그는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한 뒤 광주의 화물회사 사환이 됐다. 그러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야간 학교에 들어갔다. 전교 1등으로 졸업해야만 은행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죽자 사자 매달렸다. 은행에 들어가서도 남들이 꺼리는 전산실 근무를 자원해 단시일에 핵심 인력이 됐다.
동생들이 대학 공부를 마치자 32세에 유학을 결행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교수가 된 후엔 기술 장벽이 가장 높다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의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오히려 기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도전적인 직원이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뭐든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보다 틀렸다고 자기 주장을 낼 줄 아는 친구가 빨리 배우고 성과도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과 토론할 때면 답하기 힘든 질문을 계속 던진다. 직원들은 방어와 공격을 위해 쉼 없이 머리를 굴린다. 이 과정에서 안개 속 같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일이 재미있어 지독하게 몰두하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바치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2008-03-13 조인스닷컴
(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72499
-----------------------------------------------------------------------------------------
무엇이 박대연 대표를 이렇게 미친듯이 살게 했을까.
어느 것에 재미을 느낄지 궁금하다. 일하는 것에만 흥미를 느낄지 다른 취미는 없을지 물어보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