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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인터뷰 후보. Interviewee

무한도전 김태호 PD - 또 똑같은 사람 뽑을 바에야 안 뽑는 게 낫지

by 202020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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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무한도전은 우리나라 예능계의 큰 흐름을 만들어낸 시초이자 몇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는 웰메이드 예능이다.
그 무한도전의 핵심은 누가 뭐라고 해도 김태호 PD 이다.

위기에 빠질때마다 힘과 무력이 아닌 머리를 써서 지혜롭게 탈출하는 맥가이버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어린 나이에서도 맥가이버가 똑똑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쓴 작가가 천재같다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유재석, 박명수 등 각자 개성이 넘치는 예능인들을 무한도전이라는 한곳에 모아놓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천재같다.
물론 이것은 나같은 외부인이 볼 때 하는 생각일테고, 정작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했는데
고려대학교 인터넷 신문과의 솔직한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몇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정작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성공을 하기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더니 성공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D가 되기 위해 그룹 스터디를 하고 멋있는 스팩(경력사항)을 만들고
주위 선배들의 조언이나 예상 면접 질문/답변을 외우는 등의 준비는 결국 PD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PD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창조적인 생각과 그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용기(행동력),
그리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자세히 관찰하고 같이 어울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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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중 일부 내용 
원문보기 출처 인터넷 고대신문 쿠키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56)

학교 다닐 때 무한도전 멤버들을 능가하는 특이한 사람이었다는데
아, 싸이코였냐고? 싸이코는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 외계인이 와서 쟤 언젠간 데려가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대.
엉뚱하진 않고 조용했어. 뭐 옷은 좀 튀게 입고 다녔지만… 1994년에  쫄티를 우리나라에서 안 팔 때였는데
그걸 입고 학교에 갔어. 보고 선배들이 누나 옷 입고 왔냐고 막 뭐라고 했었지.
그런데 그 후에 박진영이 입고 나오더라고?

PD 준비를 얼마나 했나. PD가 되려면
그냥 4학년 때. 그때도 제대로 많이 안했어. 스터디 하면 항상 꼴찌하고 그랬거든.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붙었어.
운이 큰 거 같아. 어둡고, 공부만 하고, 답답하고, MBC에선 그런 거 싫어해.
예능국에 피디가 50명인데 또 똑같은 사람 뽑을 바에야 안 뽑는 게 낫지.
개성이나 씀씀이, 아니면 ‘얘’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를 봐.
그러니 후배들은 아이덴티티를 갖추기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어.

후배들에게 한마디
언제 봤다고 내가 한마디를 하겠어.(웃음) 물론 취업도 힘들고 사는 것도 힘들지만 정말 대학교 4년이 너무 좋은 시간이거든.
4학년 때 대학교가 6년제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고. 그 좋은 시간 고민하는데 쓰지 말고, 좀 더 발전적인데 썼으면 좋겠어.
1학년 때 취업 고민하든 2학년 때 취업 고민하든 별 소용없거든.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되고 그래.
그러니까 오히려, 난 그때 더 풍부한 인생경험을 쌓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과외 말고 백화점 가서 과일 장사도 해보고, 친구들하고 강원도 같은데 여행도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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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능력있는 사람들을 뽑고 그들에게 비젼을 심어주면 된다.
CEO가 되기 위해 스피치 학원을 다니고 사업계획서를 잘 만들기위해 수백, 수천만원을 들여 사업계획서를 꾸미고
정부 보조금을 타서 사업을 연명하는 등의 일은 부차적인 일이자 핵심이 아니다.
비젼을 제시하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신념을 가진자를 CEO라고 부른다.
그것이 CEO의 핵심인 것이다.

핵심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성공할 수 있다.
아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심을 파악하고 그대로 살아야 한다.
김태호 PD는 핵심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살고 있기에 현재 예능의 최고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스포일러 기사들에 대한 내용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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