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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도 모르던 탁구선수가 캠브리지대학 박사가 되다!

by 202020 201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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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111/6728111.html?ctg=2002&cloc=joongang|home|opinion



처음엔 동명이인이려니 했다. 14억 인구 중에 같은 이름인 사람들로 줄을 세워도 끝이 안 보일 테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나의 손은 모바일 기기를 꺼내 키보드를 누르고 있었다. 미처 검색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회자는 단상에 선 연사를 “검색엔진 기업 지커(卽刻)닷컴의 CEO이자 중국의 올림픽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바로 그녀, 올림픽과 세계 대회에서 무려 1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탁구 마녀 덩야핑(鄧亞萍)이었다. 얼마 전 중국 인민일보 주최로 열린 ‘아시아 미디어 협력 포럼’에서 덩야핑은 주최 측을 대표해 기조연설을 했다.

 옆에 앉았던 그의 부하직원이 혀를 내두르며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대학 입학 때만 해도 영어 알파벳을 몰랐대요. 그런 그가 영국의 최고 명문대학에 유학을 가 박사학위를 따왔으니….” 탁구선수로서 더 이상 오를 나무가 없던 1997년, 그는 라켓을 내려놓고 영어 사전을 잡았다. 스물넷 나이에 칭화대(淸華)대 영문과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것이다. 당시 덩야핑은 알파벳의 A부터 Z까지, 대문자와 소문자를 온전하게 알지 못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섯 살 때 라켓을 쥐었고 열세 살에 국가 대표가 되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것도 설렁설렁한 게 아니라 남들 1년 신는 운동화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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