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진화하는 테크놀러지
지은이 : 박영준 외
출판사 : 생각의 나무
김준모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P260
기존 틀 속에서 융합화에 대처하는 노력으로 복수학제, 학제 간 연구 등이 있는데, 복수학제 연구(Multi-disciplinary Reserach)란 독립된 분야에서 연구를 하면서도 개별적으로 두 개 이상 학문의 공동참여연구를 의미한다. 그에 비해 학제 간 연구(Inter-disciplinary Research)란, 단일학문분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두 개 이상의 학문으로부터 공급되는 개념과 이론, 데이터, 도구와 관점을 융합하여 수행하는 연구를 말한다.
복수학제 연구와 학제 간 연구의 공통점
문제해결을 위해 개별 학문(기술)분야 A, B 가 사용됨
차이점
복수학제 연구의 경우 문제가 해결된 후에 개별 학문(기술)분야 A, B에 영향 없음
학제 간 연구의 경우 문제해결관점에서 새로운 학문(기술)분야 C가 탄생
융합화에 대한 대처가 학제 간 연구와 교육에서 와야 한다는 데에는 여러분야에서 비교적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는데, 다만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화 논의가 아직 부족한 편이다.
P263
융합연구 및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한 개선 방향(어려움)
1. 상호 간 이해 및 지식 부족 : 9
2. 학과 간 폐쇄성 및 경쟁관계 : 4
3. 정부 및 관련부처의 적극성 부족 : 4
4. 교수들의 비적극성 : 3
5. 추진력의 부재 및 자원 부족 : 1
P264
융합연규 및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커리큘럼의 정비를 지적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융합연구에 대한 연구비의 지원확대, 인센티브 제공,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학과 간 교류활성화, 정부 차원의 연구비용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의 정비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시될 수 있다.
1. 타 전공을 필수이수하게 함으로써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를 높이는 것
2. 다양한 선택과목을 신설하는 등 교과목을 확대하고 전공에 대한 필수이수학점을 완화함으로써 다른 전공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
3. 학제를 기본교육단계+융합형 교육단계로 구성하여 전공습득 후 융합교육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 학부 3,4학년 과정에 융합과정을 신설하는 것.
4.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개인이 여러 학문을 배우고 스스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건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P284
애당초 학문은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스의 철학은 현대의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 수학, 종교학을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르네상스 시기의 지식체계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통합된 지식이 복고적인 의미에서 그리스의 철학이나 르네상스식 박물학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사회의 학문적 통합과 과학기술적 융합은 이미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문 간 통합적 시너지를 의미한다.
P285
융합 기술 교육은 대학원 과정 또는 아무리 빨라도 대학 학부 과정에서 이뤄져야 하는 고등교육이다. 고등교육에서는 교육이 연구와 동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융합기술을 교육하기 위해서 당연히 융합기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인가?
간단하게 단정하자면,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 문제는 결국 학제적 연구를 활성화시키면 해결된다. 다시 말해 연구비 지원을 통한 학제적 연구와 연구공간의 공용화에 의한 학제적 연구, 그리고 연구 장비 시설의 공요오하에 의한 학제적 연구 및 연구결과 공동발표에 의한 학제적 연구를 유도한다면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도 자연스럽게 촉진될 것이다.
P292
교육은 경쟁이면서 또한 경쟁이 아니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발견하고 먼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는 경쟁일 수 있겠지만, 상대를 쓰러뜨리고 무력화한다는 파괴적 의미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아니다. 교육은 단선적이고 폐쇄적인 자기 영역을 지키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더 넓게 이해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융합 기술을 위한 교육의 재편이 아니라, 교육자체가 좀 더 통합적,융합적 기능을 가지는 것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융합교육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이러한 이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조정평가단장
P296
융합기술은 향후 10~15년 이내에 세계의 경제, 사회를 선도할 새로운 기술발전 트렌드이며, 개인/집단의 학문적, 기술적 성과를 극적으로 증대시키고 인류문명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상승적으로 증가시키는 신기술 혁명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또한 융합기술은 고령화 사회의 건강/복지문제, 에너지/ 환경문제, 안전문제 등 미래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재택진료/치료, 재해/재난 예방 및 복구, 혁신적 친환경제품 등에서 획기적 발전도 융합기술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P297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2005.09.03)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IT와 BT의 융합을 바탕으로 신산업/신시장을 창출해야 하며,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 있다."
P300
융합기술은 서로 다른 분야의 공동연구인 다학제(Multi-disciplinary) 연구보다 더욱 발전한 개념으로서 공통의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성질이 다른 기술들 간의 화학적 결합을 뜻하는 학제 간(Inter-disciplinary) 연구를 통해 도출되고, 기술복합화보다는 기술융합화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며, 동종 기술 간 융합보다는 이종 기술 간 융합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있다.
P309
문화체육관광부는 융합콘텐츠 신시장 창출을 위한 CT(Culture Technology) 기반 융합 기술을 육성하고 문화와 기술의 통합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을 중점추진한다. NT, BT, IT 등 신기술을 활용하여 부처 고유 기술/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콘텐츠기술개발사업, 디지털콘텐츠기술개발사업 등에서 지능형문화공간구현, 방통융합형 Full 3D 복원기술 등 기술개발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있다.
Epilogue
P322
2004년 유럽연합이 수립한 "유럽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기술 전략(CTEKS 전략)"은 융합기술을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서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구현기술과 지식시스템'으로 정의하며, IT, NT, BT 등 첨단기술들 간의 융합뿐만 아니라 인지과학, 환경과학, 시스템이론, 사회과확, 인문학까지 포함하여 융합의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융합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잠재적인 위협까지 고려하여 '융합기술에 대한 윤리적/사회적 규제'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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