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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노는 만큼 성공한다] 사소한 재미를 즐기자

by 202020 201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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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노는 만큼 성공한다

지은이 : 김정운

출판사 : 21세기북스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21세기북스


p15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모든 사람은 자기 능력에 맞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빛난다. 그러나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 헨리포드


p60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한해서만 책임진다.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이 있을 때 그일의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다. 통제의 주인은 경영자가 아니라 나 스스로라고 생각할 때 회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하게 된다. 통제나 선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고 여겨질 때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한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인센티브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자존심이 망가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p62

다양한 보상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보상이 사라지는 순간, 더 이상 그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오직 월급과 인센티브로만으로 직원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보상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질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가 지나면 웬만한 보상에는 전혀 감동하지 않는다. 이런 직원들에게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경영자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직원들은 자존심을 버린 대신에 보상을 선택했기에 보상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바로 자신의 자존심을 되찾으려 시도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되찾은 자존심을 이전에 비해 더 강하게 지키려고 애쓴다.


p65

이 프로그램은 가족주의형 인간들을 위한 갖가지 복리후생 정책 또한 치밀하게 계획한다. 직원들이 개인의 여가와 가족과의 삶에서 즐거움을 상실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렇게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야 직원들은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배려하기 때문이다.


p68

한 심리학자가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모아서 분류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 우리가 걱정하는 것들의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즉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한다는 것이다. 

-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관한 것들이다. 이미 엎어진 물을 걱정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이 어디 있을까마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일들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 22%는 아주 사소한 일들에 관한 걱정이다. 우린 정말 '걱정도 팔자'인 일들에 관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4%는 우리가 전혀 손쓸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결국 걱정해봐야 자신만 손해보는 일이다.

- 이제 4%만 남았다. 이 4%만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머지 96% 걱정거리 때문에 이 4%의 일들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p95

정보는 의미를 수용하는 가장 최소한의 인식단위이고 지식은 이 정보와 정보들 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지식의 생산은 어떻게 가능한가? 새로운 지식은 기존의 정보와 정보들 간의 관계를 새롭게 만드어내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p109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뽑아낸 부분들의 최고의 조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마이클 미칼코는 그렇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정보의 재조합을 통해 이뤄지는 창의적 작업을 '다빈치 기법'이라고 칭하였다. 정보의 재조합을 통해 경험하는 창의적 작업의 결과로 사람들은 탄성을 동반하는 정서적 경험을 한다. 아름답고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정서적 경험을 반복하려는 것은 창조적 작업을 가능케 하는 동기가 된다.


p131

의식의 긴장을 풀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오히려 창의력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창의성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일상생활 중에 창의성이 가장 높아지는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걷거나, 운전을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수영을 할 때라고 한다. 어떤 문제에 골몰해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p146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관점획득 perspective taking'이라고 한다.


p147

내가 지금과 같이 어려움 심리학 이야기를 그래도 쉽게 풀어 쓸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이 글을 읽을 때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사회적 관점획득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p153

잘 노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 읽는다. 따라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그리고 잘 노는 사람은 가상 상황에 익숙하다. 놀이는 항상 가상 상황에 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잘 노는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는 데도 매우 능숙하다. 나를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능력은 또 하나의 가상 상황에 나를 세워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하고 잘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린 잘 놀아야 한다. 놀이의 본질은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p160

'정서조율 affect attunement'이다. 서로 유사한 방식의 말투를 이용해 서로의 정서를 맞춰나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은 서로가 사용하는 몸짓과 소리를 통해 전달된다. 엄마의 길게 늘어지며 꼬리가 올라가는 소리는 아이 자신이 내는 소리와 아주 유사하다. 아이는 자신의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 자신과 꼭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확인한다. 누군가 나와 동일한 정서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인간의 의사소통이 발달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이다. 


p189

이렇게 자라던 우리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재미를 박탈당한다. 재미가 없다는 사실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부모가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공부하라는 잔소리와 더불어 갖가지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면서부터 아이들은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부모들은 스스로도 불행한 사람들이다. 자신들도 자라면서 재미를 박탈당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노는 꼴'을 못 본다. 아이들로부터 재미를 박탈하는 것이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p192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방식의 여행인가가 분명해야 한다.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종류의 영화가 좋은가가 분명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기에 부모들은 사는 재미가 없고 사는 재미가 없기에 행복하지 않다. 몰두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 재미 공동체를 찾아라. ... 내가 좋아하는 것이 분명치 않은 이들은 먼저 컴퓨터의 검색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라. 그리고 검색창에 지금 내 머리에 떠오르는 좋아하는 단어를 쳐본다.


p195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내 재미를 찾아야 한다. 사소한 재미가 진짜 재미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 같은 통쾌함을 주는 영화의 재미는 길어야 두 시간이다. 그러나 사소한 재미는 평생 간다. 


p200

엄청난 사랑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엄청난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그런 재미는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 그리가 그런 재미가 있었다고 착각할 뿐이다. 


p207

주 40시간 근무시대의 아빠를 위한 휴테크

1. 아이를 위해 놀아주지 말아라. 주말만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아이들은 의무로 함께 놀아주는 아빠를 원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안다.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놀아준 아빠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의무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함께 재미있어야 정말 재미있는 휴가가 된다. 아빠도 재미있고 아이들도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야 한다.


p291

갈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은 심리적 시간 때문이다. 심리적 시간에서는 1년이 다 같은 1년이 아니다. 심리적 시간에서는 자기가 살아온 해에 대비해 한 해가 느껴진다. 내가 30년을 살았다면 한 해가 30분의 1로 느껴진다. 내가 50년을 살았다면 한 해가 50분의 1로 느껴진다. 올해가 작년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p332

화실의 주인공은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어요. 그런 거예요. 언젠가는 다 죽겠죠. 하지만 아직 대부분은 땅위에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만나야죠. 그냥 10대들처럼. 아무런 목적 없이. - 시인 김갑수 '우리들은 모두 까맣게 늙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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