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김종춘 저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의 것을 쥐어짠다. 그 결과, 고수는 창조하고 하수는 제자리걸음이다. 모방을 축적하다 보면 한 순간, 창조의 한 방이 나온다. 그러나 모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방이 모방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떠한 연결이 있어야 한다. 모방과 연결과 창조가 한통속으로 엮여야 하는 것이다. 이전 것들의 모방, 내 문제와의 연결, 그리고 이런 모방과 연결의 반복적인 심화작업이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
문제를 만나면 기뻐하라. 문제가 창조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지금 하려는 것이 꼭 해야 하는, 핵심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것에 일관되게 집중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군더더기를 버리고 핵심 목표에 집중하는 단순함을 유지할 수 있다. 목표가 많으면
계획도 많고 그만큼 준비도 많아진다. 그러나 핵심목표 하나만 잡아내고, 그것에 집중하면 필수적인 것들만 남는 단순함이 생긴다.
MIT의 강점은 우수한 햑생, 탁월한 석학, 대단한 시설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공학과 교수들을 뒤섞어어서 옆방에 배치시켜 주는 방식이다. 그렇게 해서 타전공으로부터 외부충격을 계속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라남도 함평군은 무관광, 무산업, 무소득의 3무 고장이었다. 도시에서 멀고 쓸 만한 천연자원도 없어 벼농사 외에는 마땅한 소득원이 없었다. 그랬던 곳이 1998년 방송국 PD 출신의 이석형 군수가 취임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함평군이 공장도 없는 청정지역이기에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PD 시절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던 나비가 떠올랐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의귀나비를 부각시키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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