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 감으로 친다. 우뇌를 믿고.
지은이 : 이종철
출판사 : 예문당
골프는 100% 정신적인 운동이다.
p28
회초리질 할 때는 회초리를 든다. 친다.
골프공을 칠 때는 클럽을 뒤로 뺀다. 친다.
p29
다운스윙은 레슨이 필요 없다.
p44
테니스공을 1m 이내에서 벽에 던져보세요. 그리고 튀어 나오는 공을 잡아 다시 던집니다. 이 동작을 반복할 때 대부분은 ‘동작을 어떻게 해야지!’라는 계획을 하지 않고, 받고 던지는 동작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그냥 무심코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고...
그야말로 무의식적인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특정한 리듬감에 따라 반응합니다. 이 리듬감에서는 힘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자신도 모르게 같은 동작을 계속해서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일관성이 생기는 것이죠. 반대로 힘이 들어가도록 로봇처럼 딱딱 끊어서 한 번 해보세요 .손목과 팔꿈치 그리고 어깨 관절의 유기적 동작이 나오지 않아 도저히 오래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골프 스윙에 그래도 적용합니다. 클럽을 손에 쥐고 왔다갔다 반복적으로 빈 스윙을 해봅니다. 허리춤 정도의 크기에서 적당한 리듬감이 나올 때까지 말이죠. 당연히 힘이 들어가면 안되겠죠? 리듬감이라는 것은 힘이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움직임입니다. 만약 힘이 들어간다면 절도 있는 동작처럼 딱딱하게 될 것이교, 자연스러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p45
‘걷기’ 동작에서 스윙의 원리를 찾아본다면 역학적뿐만 아니라 심리적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역학적 메커니즘을 결코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걷는 데 있습니다. 가령 ‘발을 내딛을 때는 무릎이 먼저 나와야 하고, 이때 무릎의 각도는 몇 도, 고관절의 각도는 몇 도’와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이와 같은 걷기 동작에는 진자운동뿐만 아니라 지렛대, 작용/반작용, 회전운동, 무게중심 등 여러 가지 역학적 원리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욱 잘 걷기 위해 굳이 자연스러움을 어기고 복잡한 원리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우지 않고 할 수 있는 본능의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p46
우리는 콕킹이라는 동작을 백스윙 시에 이뤄내야 할 하나의 동작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백스윙의 어느 한 시점에서 해내려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동작은 스윙을 2단계로 나누게 되고, 진자운동의 흐름을 방해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시계추 진자운동의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어느 한 지점에서 특정 동작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는 자연의 법칙을 어기려드는 행위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p53
빈 스윙은 무엇인가 맞추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동작입니다. 다시 말해 임팩트의 초점이 없는 무의식의 동작입니다. 때무에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윙이 가능합니다. 그저 대충 휘두르기 때문이죠.
p69
이때부터 저는 폼을 생각하는 스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 또 다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폼을 생각하는 스윙을 하면 안된다’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p81
그러나 이러한 표현들이 꼭 틀렸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명 프로선수들의 연속 사진을 보게 되면 이러한 부분 동작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각하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진 속의 주인공은 이러한 동작들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을 뿐더러 굳이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p110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샷을 보면 표적을 자꾸만 째로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의 눈빛과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행동 없이 한동안 보내고자 하는 곳만 주시합니다. 온몸을 표적에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마음속에 표적을 그려 넣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p116
골프 = 표적!
p129
필드에서 연습할 것은 ‘스윙 연습’이 아닌 ‘스코어를 만드는 연습’입니다.
p139
저는 연습장에서도 가장 먼저 드라이버를 잡습니다. 필드에서와 같이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와 ‘불안감이 있는 상태’ 두가지 조건에 내 샷을 노출시키는 것이죠. 그러나 딱 한번만 쳐야 합니다. 안 맞았다고 계속 치려 한다면 성공에 대한 압박은 더 이상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필드에서 첫 티샷을 하는 것처럼 상황설정을 하는 것입니다.
p140
스윙에 대한 빠른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구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훅도 내보고, 슬라이스도 내보고, 띄워서도 쳐보고, 낮게도 쳐보고...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 휨의 정도, 탄도의 높낮이까지 조절하여 더욱 섬세한 컨트롤을 해봅니다.
p155
코스 설계자는 공이 쉽게 갈만한 곳에 함정을 만들어 놓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티샷을 하게 되면 벙커나 해저드로 가는 경우를 맞이하게 됩니다. ... 코스 공략은 설계자와의 머리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156
바로 ‘한 수 앞을 보는 것’입니다. 당장 지금의 샷을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혹은 어떤 감으로 칠 것인가?와 같은 생각들은 1차원적 생각입니다. 이보다는 티샷 이후의 상황, 즉 세컨드 샷을 보다 유리하게 칠 수 있는 곳 또는 그린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곳 등의 2차 상황을 염두에 둔 티샷이 필요합니다. ... 당구에서도 똑같은 개념으로 고수와 하수의 경계를 구분 짓기도 합니다. 일명 ‘가야시’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우리말로 ‘모아치기’라 합니다.
p160
위험요소가 없다면 당연히 깃대를 보고 쏴야 합니다. 그러나 위험요소가 있거나 핀이 한쪽에 쏠려 있거나 한다면, 안전한 공략을 위해서 그린 중앙 쪽을 공략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제안을 해봅니다. 깃대의 위치에 상관없이 18홀 내내 무조건 그린 중앙으로만 공략하는 것입니다.
p165
어프로치는 ‘홀인’이 목적이다.
p173
첫 번째는 그린에 올라가기 전부터 그린의 전체적인 형태를 감지하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올라와서 전체를 파악하고자 하면 착시로 인해 혼라스러울 때가 더러 발생하죠. 그린을 포함한 그린 주위의 지형까지 가능한 멀리서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그린에 올라서면 어디가 제일 높고 낮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린에 형성된 마운드를 찾아 어떻게 경사가 흐르는지 살펴봅니다. 보통은 산에서 계곡 쪽으로 또는 연못이나 배수로 따위의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고도차를 보입니다. 빠른 배수를 위한 설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코스를 설계할 때 그린에 접근하는 입구를 설정하게 되는데 보통 낮은 쪽에서 접근하도록 설계가 이루어집니다.
전체의 그린이 파악됐다면 홀과 공 사이의 경사를 살펴봅니다. 경사가 눈에 보이게 차이가 있다면 별 문제 없이 라인을 결정하면 되겠지만, 그린 위의 경사가 복잡할 때는 전후좌우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퍼팅은 확고한 판단이 설 때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많은 정보를 토대로 한 결단은 스스로를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1) 우선 반대편에서 본다. 2) 공쪽으로 오는 길에 옆에서 본다. 3) 공 뒤로 와서 최종 확인한다.
p176
눈이 안되면 경사를 발로 느껴라
p177
커닝도 실력이다. 단, 뒤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보지 않는다.
느린그린
젖은 그린(새벽)
잔디 깎기 전
오후 잔디가 자랐을 때
역결(잔디가 나를 향해 있으면 색이 진하게 보임)
볼 자국이 푹푹 패이는 부드러운 그린
에어레이션(그린 잔디 뿌리에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으로 인해 모래와 구멍이 많을 때
맞바람
빠른그린은 느린그린의 반대
p181
퍼팅한 결과를 ‘프로라인’으로 빠졌는지 ‘아마라인’으로 빠졌는지 기록하여 퍼팅 스타일을 파악한다.
p182
더블 브레이크는 홀 쪽의 브레이크를 더 많이 봐라.
p183
빠른 그린에서는 경사를 더 많이 봐야 한다. 빠른 그린이니 약하게 치게 되고 약하게 치면 경사를 잘 타기 때문이다.
p196
애들이 빠른 이유는 분석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p201
퍼팅 스트로크에 있어서 분석과 계획은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수치화되고 계획화된다면 그것 자체로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냥 보면 되는 것이고 그냥 본대로 치면 됩니다. 우뇌는 입력된 정보를 부분으로 쪼개지 않고 전체적으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관으로 입력한 정보는 본능적인 감으로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p202
동전 던져먹기나 다트할 때 준비동작인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은 바로 우뇌가 활성화되는 시기입니다. 본능의 감을 살리기 위해 ‘몰입’이라는 터널로 들어가는 찰나입니다. 집중하려고 쥐어짠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뭐 생각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그냥 던지는 것. 그뿐입니다. 어떠한 분석과 계획 없이 오로지 본능에 맡길 뿐입니다.
p203
표적을 주시하는 것, 이럯을 머리속에 영상화 시키는 것, 창공을 가르지르는 멋진 샷을 상상하는 것, 퍼팅라인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 굴러가는 공을 상상해 보는 것, 본능의 감으로 샷을 하는 것, 몸으로서 거리감을 느끼는 것, 집중을 하는 것과 같은 행위가 바로 ‘마음의 눈’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것 바로 우뇌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p210
버디는 여자의 마음과 같고 돈과 같은 것이니 쫓지 말고 쫓아오게끔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버디는 잡는 것이 아니고 줍는 것입니다.
p224
집중이란, ‘내가 집중을 하고 있구나’라는 사실 자체도 인지할 수 없는 무념무상의 상태입니다.
p225
게임과 무관한 잡생각 없애는 방법
샷 준비과정에 최선을 다하자
마음에 영상을 만들자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보지말자
내기에 집착하지 말자
p232
망설임 속에 하는 샷보다 차라리 잘못된 결정이라도 확실한 결단으로 하는 샷이 더 낫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망설임 끝에 나온 실수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236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동반자의 볼을 같이 찾아주고,
마지막 사람까지 홀 아웃을 기다려주고,
동반자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동반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딴 돗이 있다면 흔쾌히 돌려주어라.
p245
내가 칠 차례만큼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상대방이 나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칠 차례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순간이니 서두르지 않습니다. 나의 로스트볼을 찾을 때는 내가 상대의 볼을 찾아준 것처럼 상대도 나를 위해 배려해 주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치려고 하는 순간에 누군가 방해를 한다면 정중하게 제지의 메시지를 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그 사실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의 퍼팅선에 마크가 걸리거나 신경이 쓰인다면 옮겨달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퍼팅을 하려는 데 홀이 안 보인다면 깃대를 잡아달라고 부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p251
인간에게 ‘완벽’이라는 것은 애당초 없는 것이고 ‘완벽에 가까운 것’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만 쫓고 있다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p254
골프라는 것은 스포츠의 한 종목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은 인간의 놀이에서 비롯되어 게임으로 진화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골프는 흥미와 재미를 위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또한 그것에 충실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있고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다면 이것은 결코 놀이가 아닌 노동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바쁜 일상에 귀중한 시간, 비싼 돈 들여 필드에 나왔는데 재미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간다면 참 불행한 하루일 것입니다. 재미가 없으니 잘 될 리도 만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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