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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래리 킹, 대화의 법칙]나는 수다쟁이... 나는 말을 좋아해!!

by 202020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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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래리 킹, 대화의 법칙
지은이 : 래리 킹(Larry King)
옮긴이 : 강서일
출판사 : 청년정신


말을 잘 하는 방법은 그 어떤 기술이나 능력보다는 그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말을 아무리 번지르르하게 잘한다고 해도 그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저 허공의 메아리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CNN 에서 아직까지 계속 방송되고 있는 래리 킹 라이브 쇼를 가끔 보면서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몇 번있었다.
'왜, 그렇게 잘 생기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는 것도 아닌데 인기를 끌까?'

그 이유는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래리 킹, 그는 말을 좋아하고 또 잘했기 때문이였다.
말 잘하는 사람이 드문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보니까...
하지만, 래리 킹 처럼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손쉽고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듣는 것도 물론 좋아한다. 즉, 서로 이야기하고 듣는 그런 시간을 좋아한다.
이제는 좀더 내 자신을 열고 지혜롭게 그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야기 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일(말을 잘한다는 칭찬)은 기대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그보다도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점점 나아지는 내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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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적극적인 노력 이외에도 좋은 말솜씨를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하다.
하나는 타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그에 대해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당신에게 그것을 원한다.
당신은 그런 부분들을 기꺼이 풀어놓아야 한다. 당신이 지나온 길은 어떠하며, 당신이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이 대화의 기브-앤-테이크이다. 그것이 우리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방식이다.

내가 알기로 수줍음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나 바지를 입을 때 한 번에 한 쪽 씩밖에 못 입는다.'는 속담을
상기하는 것이다. 지금 당신과 얘기를 나눌 사람도 그런 사람이다. ...
게다가 당신과 말하고 있는 상대도 어쩌면 꼭 당신만큼 수줍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수줍음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다.

당신도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말할 때 그 어색함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소시킬 수 있다. 어떻게? 아주 간단하다.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자신에 관한 질문을 해보라. 그러면 당신에게도 말할 소재가 생길 것이며,
상대방은 당신을 매력적인 상대로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에 관한 얘기를 듣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
'사람들에겐 그들 자신에 관한 것을 말하라. 그러면 그들은 몇 시간이고 당신 말을 경청할 것이다'  

'예, 아니오' 라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좋은 대화의 적이다. 원래 그런 질문은 속성상 한 두 마디의 대답만을 낳기 마련이다.
풍부한 대답을 유도할 수 있도록 그런 질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한다면,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훌륭한 화자(話者)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훌륭한 청자(聽者)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대화 상대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주의 깊게 들으면 말할 차례가 왔을 때 더 잘 응대할 수 있고,
말을 더 잘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하여 적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 능력은 곧 뛰어난 대담자들의 기본이다.

상대방이 대답하기 좋아하는 질문을 하라. 그들 자신이 이룩한 성취에 대하여 말하도록 하라.
당신과 대담하고 있는 상대방은 당신이나 당신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희망이나 자신의 문제에
백 배나 더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얘기를 시작하거나 끝날 때뿐만 아니라 당신이 말하거나 듣는 동안 상대방과 눈을 맞추면,
어느 자리 어떤 경우에서나 또는 상대방이 누구든 당신은 성공적인 화자가 될 수 있다. ...
이 문제에 대해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말할 때 자주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상대의 눈을 계속해서 뚫어지게 볼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불편해하고 당신 역시 불편하다.
상대방이 말을 하거나 당신이 질문할 때 눈맞춤을 하라. 당신이 말을 할 때는 때때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허공을 응시하지는 마라.

가장 좋은 질문이 좋은 대화의 비결이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이럴 때 가장 배려해야 할 것은, 그들을 대화에 끌어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좀더 많은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을 걱정으로부터 잠시 떼어놓을 가벼운 화제를 찾을 수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아더 가드프레이가 했던 말 '네 자신을 꾸미지 말라'는 충고는 이런 경우에 가장 어울릴지 모른다.
난생 처음 보는 이성끼리의 대화법에 대한 나의 제안은 그저 솔직해지라는 것이다.

가능하면 대화 초기에 상대에 대해서 많은 것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당신의 관심있는 분야를 당신의 스타일로 말해보라.
당신이 위트가 있고 농담을 좋아한다면, 그녀도 그런지 확인해보라.
당신이 진지한 대화를 좋아한다면, 상대도 그런지 살펴보라.
당신이 정치, 스포츠, 영화 등을 좋아한다면, 상대방 또한 그러한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장례식장은 사교대화에 있어 가장 어려운 장소 중의 하나이다. 상가에서 유족들에게 말을 건넬 때,
내가 지키는 기본 규칙이 있다. '장황하게 말하지 말라'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듣는 말 가운데 하나는
'지금 심정이 어떠하신지 압니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표현을 쓰지 않는다. ...
그런 자리에 꼭 필요한 것은 딱딱하지 않은 한 마디이며, 고인과 당신 사이에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들이다.
유족들이 모르는 그런 것들을 전해주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유명인사를 만났을 때의 그 명성에 지나치게 주눅든다면, 큰 재앙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라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LA 다저스의 감독이었던 라소다는 1981년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톤에게 대패한 후에 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 어떻게 그처럼 활기찰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우리 팀이 이겼을 때요, 내 생애 두 번째 최고의 날은 우리 팀이 졌을 때죠' 라고 말했다.

당신이 새로운 직장을 얻었을 때, 그 말을 듣는 상대가 그저 '아, 그래요?' 라는 사람보다는
'와, 정말 잘 됐네요!' 라고 반응하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판매를 위한 화술에서 지켜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제품의 '특징'을 팔려고 해서는 안 되며
그 '장점'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토스트 기계를 팔면서 빵이 구워지는 정도를 균일 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무슨 마이크로칩이 들어갔느니 어쩌니 설명하지 말라. 대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잔과 노랗게 잘 구워진 빵으로 차려진
근사한 아침 식탁을 이야기하라.
보험료가 어떻고 거기 가입하면 어떤 부수적인 혜택이 따라오는지 일일이 설명하지 말고,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그 가정의 경제적 미래가 보장되고 따라서 부인과 자녀들이 느끼게 될 안도감을 전달하라.

저자세로 아첨할 필요는 없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오히려 당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부하직원과 게임을 하지 말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다른 부하직원에게 말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의사전달 통로로 이용하는 일 등이 그런 게임에 해당한다.

사회를 맡아보는 입장에서 대장처럼 행동한다든가 매정하다는 말을 들을까봐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부분에 관해서는 마음을 놓아도 된다.

정부나 기업, 연예계, 기타 분야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바는,
한 자리에서 한 가지 일을 너무 오래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된 까닭은 첫 번째 실수를 저지르로 난 다음, 또 '그렇게' 할 까봐 너무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그 실수를 했을 때 얼른 그것을 떨쳐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실수를 돌이켜 생각하고 다시 그 말이 튀어 나올까봐 걱정하지 말고, 그 실수가 없었던 듯 계속 나아가야 한다.
다시 그럴까 걱정하면 틀림없이 또 그렇게 된다. 실수가 주는 암시에 걸리기 때문이다.

내 쇼에 고어와 페로가 출연하여 NAFTA에 관하여 토론한다고 했을 때도, 나를 보려고 내가 사회를 얼마나 잘 보는지
알고 싶어서 채널을 고정시키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인식했다.
고어와 페로가 주인공이니까 나를 드러내는 일은 삼가해야 할 일이다.

더 이상 절 쓸 수 없을 정도로 잘 쓴 글이란 이 세상에 없다.

스스로 생각할 때 말을 잘하는 것 같아도, 지금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있다. 


 글쓴시간 : 01/1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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