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오프라윈프리의 특별한 지혜]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는가. 나에게는...

by 202020 2009. 12. 9.
반응형



책이름 : 오프라윈프리의 특별한 지혜
엮은이 : 빌 애들러
옮긴이 : 송제훈
출판사 : 집사재

AFKN 을 보면 낮에 꼭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10여년전 내가 AFKN을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방송되는
(물론 미국에서는 더 오래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Oprah Winfrey Show.
나는 단순히 여자들의 생활을 소재로 진행되는 토크쇼로만 인식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한국에서는 느낄수 없지만 미국에서의 엄청난 인기와 호스트 오프라의 영향력은 예쁜 연애인에 길들여진 나의 눈에는
이상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의 말들(이책은 그녀의 말을 모아 놓은 모음집이다)을 보면서 시청률 지상주의의 미국 TV에서
십년넘게 최고의 토크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녀의 놀라운 인생살이는 내가 생각한 인생의 폭을 더 넓혀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그녀의 솔직한 고백과 용기있는 태도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려준 모범답안이였다.

--------------------------------------------------------------------------

그런 일들에 휩쓸리다 보면 여간해서는 빠져 나오기가 힘들어집니다. 제 경우, 그러한 일들에 의해 저는 결국
성적으로 난잡한 십대가 되었습니다. 그건 아주 혼란스런 경험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누군가가 제게 애정이나
관심 따위를 보여주고 있고, 저 스스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그것을 계속 찾아 헤매는...
그것을 어떻게든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습관처럼 가출을 했고, 어머니가 집에 없을 때는
남자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였죠. 저는 구제불능이었습니다. 그게 열네 살 때까지의 일입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에게로 보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생활도 끝이 났어요. 끝장을 본 거죠.

그녀가 겪은 성적 학대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 저를 분개시킨 것은 가족들이 제 감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은 이제 와서 우리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합니다. 지금은 여러분도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가장 예쁜 딸이며 가장 좋은 언니죠.

버논 윈프리는 처음부터 오프라를 자신의 딸로 받아들였다. : 어머니는 [오프라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남자들
여럿을 지목했고 아버지는 그들 중 한 분이셨죠. 아버지는 제가 당신의 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떠맡으셨습니다. 오늘날까지 무슨 검사 따윈 받아보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럽니다. '글쎄, 그분이 정말 아버지인지 확실하지 않잖아요?' 하지만 그분은 제 단 한 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누가 강요하거나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저를 맡으셨습니다.
그러고는 구원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제 인생을 건져내셨습니다.

4년간의 교제는 그녀가 볼티모어를 떠나 시카고 행 비행기를 타면서 끝이 났다. : 그 일은 저를 부쩍 성장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가능할 뿐.

자신의 토크쇼에서 과거의 마약 사용 사실을 털어놓은 것에 대하여 : 제가 얻은 교훈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실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힘을 두려워하지만,
그것 자체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제가 그날 배운 것은 오직 진실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점, 그리고 저도 듣고 싶은 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거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됐어요. 그말은 이미 충분히 들었다니까요'라는 말을 하지 않고도
그런 속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제가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밖에서의 일을 집에 가지고 가지 않아요. 다른 이들의 문제를
집에까지 들고 갈 필요는 없잖아요. 제게도 나름의 문제가 있는데 말입니다.

한때는 저에 관한 기사는 무조건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될 때에는
그 기사를 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빌 코스비는 제게
때가 되면 그런 글들이 덤덤하게 받아들여질 때가 올 것이며, 그때가 되면 제가 한층 성숙해졌음을 알게 될 거라고 얘기했어요.
이제는 그런 기사에 나오는 제 이야기가 딴 사람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저의 가장 큰 실수는 체중 문제를 체중 그 자체로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체중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는 다른 모든 것들과 결부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제 확실히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요. 이제는 제가 저 자신을
꽤 많이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젠 마흔입니다. 남들이 절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상관없어요.

저는 쇼 비즈니스 계통에서 일하는 이들 가운데 자신이 그저 보통 사람인 양하는 사람들과 입장을 달리합니다.
저는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분들의 심정이 어떤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스스로 가죽 부츠
하나 사는 것에 쩔쩔 매는 척은 하지 않아요. 저는 그런 척하는 것이 싫습니다. 제가 800달러 짜리 드레스를 한 벌 샀다고
얘기했을 때, 적잖은 사람들이 분개했던 일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말했죠.
'저를 이렇게 부자로 만들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요.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하여 : 일단 돈이 관련된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 정말 어려워요.
저는 동생에게 집을 한 채 사준 다음에야 [그녀의 여동생은 전기 요금을 대납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윈프리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결코 사람들에게 자유를 사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해주어도 늘 아쉬운 소리를 듣기 마련이죠. 파트리사는 이제 마약을 극복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네게 필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일을 하러 나가는 것이야' 하고 말합니다.
저는 만일 그 애가 학교를 다시 다니겠다고 하면 전적으로 지원해 주겠노라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애는 '교육 같은 건 더 이상 필요 없어. 언니가 돈을 좀 주면 나는 레스토랑을 하나 운영했으면 해'라고 말합니다. 

 
글쓴시간 : 03/05/28 1:16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