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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예술가로 산다는 것]인간으로 산다는 것...

by 202020 200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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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예술가로 산다는 것
지은이 : 박영택
사진사 : 김홍희
출판사 : 마음산책


치열하게 자신을 삶을 내 던져버리고 자기의 내부 소리를 듣는 예술가들의 삶은
나에게 인간의 위대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누가 알아주지도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묵묵히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예술가들의 삶은 '나는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원하는 데로 살고 있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마음대로 말도 행동도 못하는 내 모습은 쇠똥처럼 공중에 매달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진을 가지고 인물을 찍고 싶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인데, 행동으로 옮기겠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이들의 삶만큼 힘들고 외로운 것이라면 어떻게 할까?

우선은 '그것'을 알아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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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형태로 굳어진 가치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것,
그러한 노력과 시도야말로 삶을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자 예술가의 전제조건이다.

이 그리움과 애달픈 것들에 대한 향수, 부재에의 갈구 같은 것들이 모든 창작 행위의 원천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못 그린 그림을 그리기 위해 1.5미터의 막대 끝에 붓을 매달아서 작업을 하거나
거친 붓질을 즉각적으로 화면에 올리기도 한다. 어눌하지만 혼이 들어 있는
그래서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찢을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것이리라.

정답이 없는 그림과 인생에 쉽게 머물거나 고이지 않고 부단히 탈주를 감행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살이의 깨달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작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쩌다가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가' '정말 무엇에 미쳐야 하는가'라는 고민과 넋두리를 거쳐
'어둠이란 실은 한 인간의 내면을 밝히는 램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단언에 이른다.

그 예술가가 얼마나 심장으로 말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의 지혜는 우리의 광기보다 덜 현명하다.
우리의 환상은 우리의 판단보다 더 가치 있다. 진리는 방법 속에 있다.(타르코프스키)

환경이란 결국 한 인간의 사고와 심미관의 윤곽을 규정하는 틀이다. 누구도 그 공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글쓴시간 : 03/06/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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