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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Business

무일푼 노점상으로 시작해 성공한 글에서 본 창업노하우.

by 202020 201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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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adasarag2.egloos.com/4925989 )

여기에도 두가지의 장사노하우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로..창업을 할때 튀는 아이템으로 시작하기 보다 평범한 품목에서 시작
하는 것이 요즘같은 불경기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그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개발하는 과정이 장사입니다.

둘째..평범하고 일반적인 품목에 이름을 붙이는 것 역시 소위"차별화"의 시작이죠.
예를들어,어느 음식점에서 칼국수를 판다고 할때 그냥 메뉴판에 칼국수라고만
적어 놓으면 맛이 있더라도 그 칼국수는 어디서나 먹을수 있는 칼국수일 뿐입니다.
칼국수 앞에 이름을 짓고 판다면 그 칼국수는 전국에서 이집만의 칼국수가 됩니다.
"차별화"는 프랜차이즈의 생명..하지만 개인이 시도해도 얼마든지 할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밑에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20년장사꾼이.



모정식품(주) 대표 이충섭

전국에 수많은 묵 장수들이 있지만 모정식품

(주) 이충섭 대표(42)만큼 성공한 묵 장수는

드물다. 그는 노점상으로 출발해 연 매출 60

억원의 중소기업을 일궈낸 신화 창조의 주인

공이다. 1992년 무일푼으로 묵 장사를 시작한

이 대표는 남다른 판매 전략과 아낌없는 투자

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사업체 대표

가 됐다. 이 대표는 유복한 집안의 4남으로 서

울에서 태어났다.



볼트 공장을 운영하던 부친 덕분에 아무 어려

움 없이 자란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완구회사 경리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답답해 7개월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몽상가였던 이 대표

는 소설 속 주인공처럼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고 싶었다. 술집에서 웨이터 생활도 하고 구두

닦이, 때밀이 등 10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재래시장을 지나가다 묵 장수를 보게 됐다. 그저 거리에 묵을 내놓고

팔 뿐인데 10명 중 8명이 묵을 사가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묵이 뭔지도 몰랐지만 80%의 고

객이 확보되는 장사라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묵 장수들은 도매상에게서 하루

치 물건을 받아다. 팔고 물건값은 나중에 지불하는 후불제 방식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밑

천이 없는 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장사 경험도 없는데다 종전 묵

장수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장사를 하면 승산이 없을 것 같았다.



이 대표는 그때부터 손님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짰다. 첫째, 청결하고 세련

된 이미지. 재래시장 특유의 불결한 이미지를 청산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말쑥한 양복 차

림에 머리는 무스를 발라 깔끔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둘째, 눈길을 끄는 제품명. 그는 묵에


함유된 도토리 중 80%가 ‘재롱이 도토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쌀과 비교하자면 찹쌀에 해당

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도토리다. 여기에 착안한 이 대표는 당장 ‘재롱이 묵’을 제품명으로

정했다. 같은 도토리묵이라도 묵에 재미난 이름을 붙여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그는 종전의 묵 장수들과 달리 손님들이 마음껏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했다. 커다란 쟁반에 묵을 가득 담고 상추와 오이도 곁들여 먹음직하게 내놓았다. 비록 재

래시장 길거리였지만 마치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듯이 그는 ‘행상 차별화’ 전략을 구

사한 것이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다른 행상들은 고작해야 하루 5만원을 번다면, 그는 하루 50만원씩 벌

정도였다. 그러지 묵 공장을 설립해보겠다는 야심이 생겼다. 일반 묵 공장들은 재롱이 도토

리 대신 옥수수녹말을 섞거나 값싼 상수리 도토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품질이 생명임을 누

구보다 잘 아는 이 대표는 결국 강원도 화천에 자본금 6천만원을 투자해 직접 묵 공장을 세

웠다. 하지만 묵을 쑤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때로는 뜸이 안 들고 때로는 너무 질게

되는 등 번번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그는 잘못 만든 묵을 공장 주변 농가에 소 먹이로 주

고 계속 묵 개발에 매달렸다. 하루는 소 주인이 화난 얼굴로 그를 찾아왔다.



소 주인은 묵을 먹인 후부터 소가 살이 빠졌다며 항의를 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하

나는 바로 다이어트 식품이다. 묵은 포만감은 있지만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

맞춤이란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 효능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홍보에 박

차를 가했다. 무작정 묵을 들고 백화점을 찾아갔다. 하나같이 콧방귀만 뀔 뿐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찾아갔다. 그의 끈기에 딱 3일만 팔아보라는 허락이 떨

어졌다. 그가 내놓은 묵은 하루 만에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입

맛을 사로잡았다. 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코너가 하루 10만원의 매상을 올리는 데 비해 이 대

표의 묵은 하루 1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최고 3백만원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후 다

른 유명 백화점과 마트에도 납품 문의가 쇄도했다.



그의 성공 전략은 묵 장수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묵 장수를 하면서 내걸었던

모토처럼 언제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했다. 그의 묵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더해갔다. 최근

에는 묵을 양념장에 무쳐 먹거나 채썰어 국수처럼 말아먹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먹거리

를 제품화했다. 끓는 물에 액상 수프와 건더기 수프, 면처럼 뽑은 묵을 넣어 바로 해 먹는 ‘묵

우동’을 만든 것이다. 이미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 해외 수출도 목전에 둔 상황이다. 그는

“묵은 결코 사양 산업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경쟁력을 확보할 만한 아이디어만 있다

면 사양 산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 만족, 고객 감

동’의 원칙만 지켜나가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일푼에서 시작해 억대 부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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