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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를 중시한다. 이는 '합의에 의한 결정'과 '상호 원조'를 의미한다. 이것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강조된다. 후일 수하르토 대통령은 두 가지 요소의 공존을 재확인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 문화에서 조화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문제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 맞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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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소식은 보통 "왜 일이 그렇게 됐을까?"라는 말이나, 반대하는 듯한 분위기, 혹은 미소와 함께 부드럽게 표현된다. "아파 까바르?"라고 인사하면 반드시 "바익,바익"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비록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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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사가 있을 때 존경받는 손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서두르기와 기다리기"는 원래 이곳에서 유래한 관습이 아니지만 매우 광범위한 경우에 적용된다. 손님을 차까지 안내하거나, 행사를 시작하고 끝낼 때 모든 사람들과 악수하거나, 불쾌한 내용의 화제를 피하는 것 역시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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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상대를 공개적으로 꾸짖으면 안된다. 타인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 상대가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설명이든 변명이든 제대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잠깐이라도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도 역시 수치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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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가사 도우미나 잡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사회적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작은 선물을 주거나, 다른 방법으로 잘 대해주거나 하는 방법을 쓴다. 지위가 매우 낮은 사람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용서를 구할 경우 무척 당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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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을 공동체에 순응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집단 괴롭힘'이다. 인도네시아 친구에 의하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모든 사람이 한 사람의 신경을 건드린다. 만약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 진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태도를 보이면 이기게 된다. 이는 실제 감정과는 무관하게 최소한 겉으로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훈련시키는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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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나 머리카락, 특히 어린이의 머리나 머리키락을 신성시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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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인도네시아 가사 도우미들은 정직하다. 하지만 다음 사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먼저 냉장고에 넣어둘 음식을 관리할 담당자와 방법을 정한다. 영수증을 챙기고 가계부도 쓴다. 커피, 설탕, 차의 관리를 맡길지 여부도 결정한다. 또 사용한 가스의 양과 차의 주행거리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돈과 보석은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 심부름을 시킬 때는 영수증을 챙겨오도록 하고 비용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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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을 경우 적정한 보수를 지급하고 당사자의 근무 기간을 확인해주는 문서를 작성한 후, 이제 더 이상 함께 있기 어렵다고 말하면 된다. 세사한 사항을 일일이 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소를 지으며 간단하고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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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에서 특히 상류층과 접촉해야 할 때는 정확한 경로를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상대의 생각과 신호를 해석해줄 조언자, 안내자, 중개인 등을 적극 이용하는 관행의 역사는 수세기에 이르며,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인을 확보하지 못한 외국인들은 서둘러 적절한 중개인을 찾아야 한다. 만남을 주선하고 상대의 의사를 해석해주는 중개인 역할은 주로 고위 공직자가 맡는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사업을 위해 상대를 방문할 때 중개인을 대동한다. 인도네시아 친구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결정은 사전 정보에 따라 신중하게 내려지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중개인이 참석해야 더욱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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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협상의 중요한 부분은 사전에 하는 로비에 있다. 이는 서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그 의미가 다르다. 공식적인 회의 분위기는 마치 자신이 맡은 배역을 멋지게 해내는 연극과 비슷한다. 성공적인 회의 뒤에는 놀람도, 분노도, 패배감도, 속임수도 없다. 모든 사안이 미리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회의는 각 구성원들의 조화로운 합의를 재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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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은 불가능하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는 도덕적인 의무로 여겨진다. 피고용인은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과 연공서열에 의해 대우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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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에 대한 동정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구에서 사회에 대한 동정심은 가치 있는 윤리로, 구호활동을 하도록 장려되지만,호프스테데 박사가 지적한 대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직 자신의 가족이나 마을 내의 가난한 사람만 돕는 것이 관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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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새로 부임해 왔다. 외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섞여 있는 사무실의 서열을 파악하고 싶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누구에게나 지위가 있다는 말을 들어왔던 터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 비서에게 크리스마스와 르바란에 카드를 보내야 하니 직원들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한다. (간접적으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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