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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소비자'가 원하는 것! - 노트북을 열며

by 202020 200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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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시력은 6.0~8.0이다. 사람보다 8배까지 더 멀리 볼 수 있다.
빛을 인식하는 세포와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섬유 등이 눈에 많기 때문이다.
수백m 상공에서 슬슬 돌다 땅 위의 먹잇감이 눈에 들어오면 전광석화처럼 낙하해 낚아챈다.

사람의 눈이 이런 독수리의 ‘시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러나 ‘시각’은 다르다.
단련하기에 따라 남보다 더 넓게, 더 깊게 볼 수 있다.

2004년 5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임쇼는 뜨거웠다.
소니의 ‘PSP(Play Station Portable)’와 닌텐도의 ‘닌텐도DS’ 간에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첨단의 영상·음질기술이 받쳐준 PSP는 돋보였다. 반면에 닌텐도DS는 단순해 보였다.
전시회장 여기저기서 수군거렸다. “승패는 끝났다. 이제부터 소니의 시대다.”
이렇게 말했던 사람들은 지금 머쓱하다.
3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팔린 닌텐도DS 시리즈가 1억 대를 넘었다. PSP 판매량은 한참 못 미친다.

닌텐도는 ‘게임기는 쉬워야 한다’며 고집스럽게 갔다. 첨단기기의 두꺼운 설명서에 좌절했던
중장년 고객들이 닌텐도DS의 간단한 조작법에 빠져든 이유다.
기술이 조금 처져도, 디자인이 약간 떨어져도 고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제품이 박수를 받는다.
이런 걸 찾아내는 게 독수리의 눈이다.

김종윤 경제부문 차장 2009.05.18 조인스닷컴

(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11063&cloc=rss|news|total_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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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게임쇼에서 닌텐도의 기술과 게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직관이자 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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