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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논문 도둑에게 배운 다시 시작하기

by 202020 201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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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지은이 : 장영희

출판사 : 샘터


p59

오늘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There's nothing that cannot happen today. - Mark Twain


p20

그리고 그부터 정확히 1년후 나는 다시 논문을 끝냈다. 15년이 흐른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가슴이 내려앉을 정도로 힘든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서 나는 절망과 희망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넘어져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다시 일어나 걷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배웠다. ... 누군가 지금 기준이처럼 불합격과 실패의 좌절을 안고 다시 시작하면서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둑에게 헌정한 내 논문을 보여 주면서 "인생이 짧다지만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1년은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p85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볼 수 있는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 기쁜 사람과 슬픈 사랑 등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또 서로 보완하고 도와 가며 함께 어울려 그런대로 한세상 잘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이 세상이야말로 제일 좋은 모순형용법의 예이다.


p115

민숙아,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인데,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더구나.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란다. 그래서 삶은 어떤 때는 예기치 못한 불운에 좌절하여 넘어지고, 또 어떤 때는 크든 작든 행운을 맞이하여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p127

'어부' 김종삼 시인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인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


p137

너만이 너다 - 이보다 더 의미 있고 풍요로운 말은 없다

세익스피어


p156

미국의 유명한 수필가인 E.B. 화이트는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해 '인류나 인간에 대해 쓰지 말고 한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했다. 즉 거창하고 추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은 설득력이 없고, 각 개인이 삶에서 겪는 드라마나 애환에 대해 쓸 때에만 독자들의 동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p180

영어 속담에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보라 Count your blessings"라는 말이 있다. 누구의 삶에든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말이다. 


p228

거센 폭풍우가 지나간 바닷가에 아침이 왔다. 어젯밤 폭풍우로 바다에서 밀려온 불가사리들이 백사장을 덮었다. 태양이 천천히 잿빛 구름을 뚫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한 남자가 해변을 걷고 있는데 열 살 정도의 어린 소년 하나가 무엇인가를 바다 쪽으로 계속 던지고 있었다. 남자가 다가가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소년이 답했다. 

"이제 곧 해가 높이 뜨면 뜨거워지잖아요. 그럼 여기 있는 불가사리들이 모두 태양열에 죽게 될 테니까 하나씩 바닷속으로..."

남자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소년을 보고 말했다. 

"얘야, 이 해변을 봐라. 폭풍우로 밀려온 불가사리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많은데 네가 하는 일이 무슨 도움이 되겠니?"

소년은 아닌게 아니라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듯, 잠시 하던 일을 멈추었다. 그러더니 문득 다시 불가사리 하나를 집어 힘껏 바다를 향해 던졌다. 불가사리는 첨벙 소리와 함께 시원스럽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적어도 제가 방금 바닷속으로 던진 저 불가사리에게는 도움이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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