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골프, 자신감의 게임
지은이 : 밥 로텔라
원형중 옮김
출판사 : 루비박스
p17
내 경험을 토대로 볼 것 같으면, 토너먼트 장소를 한시도 떠나지 않으면서 볼을 치고 걱정을 하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자 자신을 채찍질하기만 하는 선수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연습하고 토너먼트 장소에서 충분히 연습한 후에는 나름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고 골프를 잠시 잊는 선수들보다 오히려 결과가 좋지 못했다.
p20
최상의 골프 경기를 치르려면 골퍼는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샷에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
p26
나는 늘 선수들에게 퍼팅 그린에 설 때면 마음을 비우라고 충고하는데, 그 말은 조심성 없이 퍼팅에 임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대개의 선수들은 그와는 반대의 실수를 범하고 만다. 자신의 감각과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린을 제대대로 읽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나치게 라인에 클럽헤드를 맞추려 애쓴다. 볼을 홀에 떨어뜨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지만, 너무 주의를 기울인 나머지 신경을 쓰지 않고 퍼팅할 때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p27
일단 퍼팅에 들어가면, 브래드는 볼을 홀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미 라인을 결정한 상태이므로 잘될 거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지금 눈앞에 당면한 과제, 즉 선택한 라인을 따라 볼을 잘 굴려 넣는 것에만 그는 온 정신을 집중한다. 그러고 나서는 그린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그저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브래드는 의식적으로 이겆저것을 조정하려고 하기보다 마음가짐을 제대로 하는 편이 신체와 감각에 도리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p28
예를 들어 브래드는 의식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퍼팅을 해서 성공했는지 따지려는 생각을 삼갔다. 그는 퍼팅의 성공에는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며, 그걸 모두 알아 낼 수는 없음을 잘 아는 것이다. 대신 그는 자신감을 갖고 퍼팅에 임했는지, 원래 의도했던 선에 맞추어 퍼팅을 성공시켰는지를 따져볼 뿐이다. 만약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진 상태에서 볼이 홀에 가까이 가서 멈추었다면, 그는 퍼팅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처음 한두번의 퍼팅이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이어지는 퍼팅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믿는다.
p29
대부분의 경우에 클럽 선택을 두고 생각이 많아질수록 의심이 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나중에 든 생각보다 첫 번째 아이디어를 고수하는 편이 더 나을때가 많다.
p34
나는 늘 선수들에게 이런 긴장의 증세들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반가이 맞으라고 가르친다. 스포츠 선수들은 브래드가 지금 맞은 상황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우를 대비하는 연습을 평생을 두고 하게 된다. 이런 증상 때문에 목표보다 떨리는 손에 신경이 쓰인다면 경기를 그르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일단 이런 증상에 집착하게 되면 이렇게 떨리는 손으로는 퍼팅을 제대로 해 낼 수 없을 것이란 말을 속으로 자꾸만 하게 된다. 이때에는 많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우승을 거머쥔 선수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p37
안타깝지만 아직 9언더에 이르지 못했는데도 우승 소감에나 신경쓰는 선수는 결코 그 소감을 말할 기회를 잡지 못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
p43
골프 경기란 골퍼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수십번의 전투로 이루어진다는 것(비록 그 모든 경우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길 수는 없다 하더라도)을 느꼈다면, 당신은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p55
골프 경기를 하는 중에 스코어를 잊을 수만 있다면 그 골퍼는 틀림없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p57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진 잘못된 생각 가운데 하나가 70타대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프로 선수들도 부러워할 만한 스윙을 구사해야만 한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p61
나 자신도 기초가 튼튼한 스윙 기량이 갖는 중요성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스윙 기술에 신경을 써야 할 시간과 장소는 따로 정해져 있으며, 분명 경기 전날은 아니다.
p63
선수가 경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스윙 매커니즘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결코 낼 수 없다.
p66
반면 프레드는 샷이 잘못되면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일 겁니다.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자신의 스윙을 믿고 다음 번에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잘못되었는지를 알아내고 교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당신보다 실수를 덜하는 겁니다.
p76
샷을 하기 전에 자꾸 옛날 기억이 떠올라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고 내게 문의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어떤 경우에는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갈랐던 정확하고도 길게 뻗어간 샷이 떠오르기도 하고, 반대로 슬라이스가 나서 OB가 났던 샷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샷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나쁜 샷의 기억은 빨리 잊으라고 대답해 주곤 한다. 어떤 생각을 떠오르게 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기억이란 나쁜 쪽보다는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p85
최종적으로 목표를 바라보고, 시선을 다시 볼로 가져온 후, 바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단계는 리드미컬하게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며, 따라서 눈을 다시 볼로 가져와 스윙을 시작하기까지 머뭇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나는 두뇌와 신경계가 마지막으로 본 목표에 바로 반응하기를 원했다.
p100
골퍼의 두뇌와 신경계는 작고 명확한 목표에 집중해 있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
p107
조던보다 다소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전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채플힐에서 했던 게임처럼 여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마 이 점이 바로 조던이 다른 선수들 위에 군림할 수 있었던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데이비스가 연습 그린을 떠나 첫 번째 티로 향할 때 내가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었다. ‘동네에서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
p126
정확한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결단성이라고 나는 말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단을 내릴 수만 있다면 그 결정은 옳은 것이기 때문이다.
p158
입스는 오직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병이다. 아무도 그 모든 퍼팅을 다 성공시킬 수는 없다. 그런데도 팀은 자신이 실패한 퍼팅에 대해 지나치리 만큼 집착했다.
p177
짧은 샷을 할 때에는 아이들처럼 앞에 그려 놓은 선에 동전을 던진다고 생각했어. 일단 목표 지점을 한 번 쳐다본 후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냥 3/4 스윙을 하는 거야. 목표를 보고 난 다음엔 감각에 몸을 맡기는 것이지.
p179
가끔 이런 선수들을 보곤 하지. 경기를 아주 잘해 오다가 딱 한 샷에서 실수를 했는데, 그런 다음에는 페어웨이에 서서도 아까 무슨 연유로 실수를 했는지 분석하려고 클럽을 갖고선 앞뒤로 스윙을 계속 해 보는, 그런 선수들 말이야. 그것이 바로 실수거든.
p190
조심스러운 전략에 자신감있는 스윙이 동반될 때 점수는 낮아진다. 미심쩍은 스윙 실력에 무모한 대담성이 더해지면 감당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한다.
p262
서든데스 연장전에서는 좀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p263
골퍼는 과감할 때와 인내심을 발휘할 때를 예리한 감각으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 최선의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조금은 무관심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괜찮다. 그런 생각은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으니까.
p265
골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일어나는 일에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p275
만약 형편없는 샷을 날리더라도, 그들은 ‘어이쿠, 이번홀에서는 망쳤지만 그래도 난 우승할 거야! 그렇다면 이것도 좋은 기사거리가 되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p278
우리는 연장전에서 졌다. 난 생각했다. 수많은 날들을 현재만 생각하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정작 나 자신은 그걸 실천하지 못했다고. 바로 이런 것이 이 게임에 도전하게 만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는지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매일 생각을 가다듬고 수양해야 한다.
p305
골퍼는 일과 사회 생활을 병행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이가 가장 행복한 골퍼이다.
p319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최소한 다른 선수가 실력을 증명해 보일 때까지는 자신이 누구보다 더 우수하다는 믿음을 갖고 대회에 참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p324
꿈과 환상의 차이는 노력에 있다.
p330
연습할 때마다 자신은 지금 라이더컵의 티에 서 있고, 유럽 관중들은 자신의 실패를 바라고 있으며, TV 카메라의 초점은 자신에게 맞춰져 있고, 또 파트너는 가슴을 조이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즉, 그는 실제 상황에서 겪게 될 감정과 스트레스를 모두 그대로 경험하려 했다. 그러면 실제로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에는 익숙하게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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