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어 공부를 한지 30년...
input 대비 output이 너무 초라하다.
몸으로 익히고 외워서 활용해야하는 영어를(언어를)
공부, 학업, 취업, 시험의 도구로만 사용해왔으니
지금까지 젓가락으로 물을 먹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그러한 비효율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철저하고 완벽하게(완벽하지도 않으면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이들이 수백, 수천번씩 들으면서 틀리면서 반복해가면서 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하면 좀더 쉽고 편하게 외국어를 할 수 있을까 꼼수를 부렸다.
쓸데없는 비효율을 지독히도 싫어했으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으니.
영어에 꼭 필요한 책을 써주신 김민식 PD님께도 감사드리고,
멋진 삶을 살고 계시는 그분의 인생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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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렇지는 않을거야. 대신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될거야.
p7
쉬운 공부는 효과가 없어요. 책 한 권을 외우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어요.
p22
살아보니 인생은 들인 노력에 비례해서 성과가 쭉쭉 올라가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리 공을 들여도 변화가 없는 시기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시트콤이 적성이 안 맞는 게 아니라 아직 노하우가 덜 쌓였던 거예요. 실패의 경험도 자꾸 쌓여야 성공의 노하우로 바뀝니다. 가도 가도 그 상태인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첫 번째 계단을 만나면 불쑥 올라갑니다.
p23
그러다 온도가 100도에 도달하면 어느 순간 확끓어 넘치며 수증기가 됩니다. 양이 쌓여야 질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질 전환의 법칙이 영어 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p24
책 한 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매일 한 과씩 외우고, 전날까지 외운 것을 복습하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복습을 할 때 핵심은 책을 보지 않고도 영어 문장이 떠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고 읽으면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기거든요.
p28
매일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훗날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은 그런 것이다. ... 영어공부를 그만두면 영어를 쓰는 일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은 제로다. 훈련을 그만두면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지속하는 힘
p38
영어 공부도 스키 타기와 비슷합니다. 자꾸 실수를 해보는 과정을 통해 배워야 하고, 잘하는 사람을 만나도 기죽지 말고 자신의 영어를 해야합니다. ... 외국어를 처음 배울때도 스키 탈 때처럼,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실수하면서 배워야 합니다.
p39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틀린 문장을 말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틀린 문장으로도 자꾸 들이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창피하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진짜 창피한 건, 창피당할까봐 시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p47
꿈이 있다면, 머리를 쓰지 말고 몸을 굴리자.
p68
"기초 회화를 외운 다음, 수준 높은 영어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그건 회화책을 한 권 다 외우신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6개월 후에 다시 찾아오세요."
그런데, 다시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p74
원어민 회화반은 내가 이미 아는 표현을 써먹는 곳이지, 모르는 표현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회화 수업에 들어가 원어민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구경만 하는 것보다 혼자서 책을 읽고 소리 내어 문장을 읽고 외우는 편이 낫습니다. 어학 실력은 능동적 표현의 양을 늘리는 데서 판가름 나니까요.
p89, 90
칸 아카데미의 창시자 살만 칸은 멀리 떨어져 사는 조카들에게 인터넷으로 수학을 가르쳤는데요, 처음엔 스카이프 영상 통화로 가르쳤어요. 그러다 아이들과 시간을 맞추는 게 힘들어서 그냥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어요. 조카들은 실시간 통화 과외보다 유튜브로 공부할 때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답니다. 실시간 영상에서는 삼촌이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하고 물었을때, 모르면 당황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로 보면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은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고, 공부를 하다가 진도가 안나가면 쉬었다가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모르는 대목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겁니다.
공부에 대한 오해를 살펴보는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보면 심리학자들이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옵니다. 자신이 이미 능숙하게 익힌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이 처음으로 배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더 짧은 시간이 걸리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 많은 이들이 공부를 하려면 면대면 접촉, 즉 선생과 일대일 수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장 효율적인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p93
"감독님, 저는요,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상황을 이해해요. 아, 난 지금 이런 상황에 처했구나. 상대의 감정은 이렇고, 극중의 나는 이런 감정이구나. 그 감정에 푹 빠져 있으면 상대가 말을 하면 몸이 저절로 반응해요."
p97
먼저 인물에 성격을 부여하고(캐릭터) 둘 사이에 상황을 만들면(시추에이션) 이야기의 흐름에 긴장이 생기고 문장 간에 맥락이 생깁니다. '캐릭터 + 시추에이션 = 드라마' 이렇게 되는 거죠.
자, 이제 여러분이 직접 드라마 작가가 되어 회화 상황에 이갸기의 숨결을 불어넣어보세요. 회화책을 읽을 때도 배우가 연기하듯 감정을 넣어 읽어보세요. 발음도 좋아지고, 억양이 한결 자연스러워집니다. 회화 암송으로 우리 모두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봅시다.
p102
글자나 단어를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그림을 연상하면 문장이 더 쉽게 떠오릅니다. 외국어 문장을 외울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p109
입만 열면 콩글리시가 튀어나오니까 영어로 말하기가 겁난다는 분이 있어요. 하지만 콩글리시가 안 되면 잉글리시도 못 합니다. 문법 신경 끄고, 발음 신경 끄고, 무조건 콩글리시로 시작하세요. 콩글리시로도 의사소통은 됩니다. 완성된 문장만 던지려고 입 꾹 다물고 있는 사람은 영어가 늘지 않아요. 완벽한 문장만 말하려다 보면 타이밍 놓치고 연습할 기회도 놓치거든요. 아는 단어만 몇 개 던져줘도 말은 통합니다. 좋은 상대는 그 단어를 받아서 문장을 만들어 돌려줘요. '너 이렇게 말하려고 했던 거지?'라면서요. .... 기초 회화로 말을 걸었는데 상대방이 온갖 어려운 말로 내 혼을 쏙 빼놓는다? 같이 말 섞지 못할 사람입니다. 그냥 고이 보내세요. 대부분 원어민은 상대방을 배려해서 대화를 받아줍니다. 그러니 짧은 영어 걱정 말고, 쉬운 말로 대화를 시도하세요.
p113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 Steve Jobs
p115
오직 시간으로만 살 수 있는 것들
- 외국어, 돈, 실력
p134
벼락치기보다는 짬짬이 공부가 낫다
- 나에게 맞는 방법
p150
외국어 학습을 위한 다섯가지 원칙
1.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
Focus on language content that is relevant to you
2. 첫째 날부터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세요
Use your new language as a tool to communicate from day 1
3. 메세지를 처음 이해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언어가 습득됩니다.
When you first understand the message, you will unconsciously acquire the language
전체적인 의미 파악이 중요하지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는다
4.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
Language learning is not about knowledge. But physiological training
5.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Psycho-physiological state matters
완벽하려고 하지말고, 들리는만큼 듣고, 아는만큼 말하라.
p155
Steve Jobs, Bill Gates and Mark Zuckerberg didn't finish college. Too much emphasis is placed on formal education - I told my children not to worry about their grades but to enjoy learning.
- Nassim Nicholas Taleb
p177
Never forget what you are, for surely the world will not. Make it your strength. Then it can never be your weakness. Armor yourself in it, and it will never be used to hurt you.
- Game of throwns
p237
필요(need) 먼저, 욕구(want) 나중
p265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목표가 없으면 한곳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고 그만큼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등반가가 정상에 오르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내거는 이유는 꼭대기에 못 올라가서 환장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목표가 있어야 등반에서 충실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이 없는 등반은 무의미한 발놀림에 지나지 않으며 사람을 불안과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 몰입의 즐거움
p271
'중국인들은 왜 저렇게 목소리가 크지?' 그런데 중국어를 배워보니 알겠더군요. 중국어는 같은 발음이라도 성조에 따라 뜻이 달라지니까 무조건 크고 또렷하게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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