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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해야 살 수 있다

by 202020 200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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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니시무라 아키라
옮긴이 : 권성훈
출판사 : 디자인하우스
글쓴시간 : 2002/01/23 11:46

나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쓴다.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하는 다이어리다. 덩치도 크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특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다이어리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오늘은 수학을 어디까지 공부하고 국어는...' 하고 적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르렀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제작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내가 편한대로 쓰고 있는데 요즘 부쩍 그 활용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상황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부지런하고 시간을 잘 계획해서 쓰는 사람에게는 하루가 24시간 이상이지만, 게으른 사람에게는 하루는 10시간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에 대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실천에 옮기는 저자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결코 노력과 투자없이는 열매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오늘 새롭게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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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평범함의 연속이다. 대단하고 획기적인 뭔가를 필요로 하는 일은 그렇게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러한 일상을 확실하게 지켜 나가는 사람은 흔치 않다.

큰 그림이 있어야 방법이 나온다.

나는 샐러리맨 시절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 러시아워가 되기 전에 전차를 타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했다. '죽어 있는 시간'을 배제하기 위해서 생활 전체를 바꾸고자 했던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빨리 자고 기상은 5시. 6시전에 전차를 타면 편안히 앉을 수 있었다.

잡다한 시간은 너무 사소하게 여겨져 신경 쓰지 않았더 만큼, 지금까지 이렇게 정면에서 대책을 생각한 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잡다한 시간'을 정리하지 않는 이상 시간 리스트럭처링은 성공할 수 없다.

항상 홈런을 날릴 수는 없다. 번트를 대거나 평범한 땅볼을 잡아서 주자를 아웃시키는 기술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평소 사소한 일에서 신뢰를 얻어야만 발탁의 기회를 얻어 큰 무대에 설 수 있다. 실적도 없는 사람이 큰소리를 쳐 봐야 상대해 주는 사람은 없다.

바쁘기 때문에 쓸 수 없다가 아니라 '바쁘기 때문에 쓰고 싶은 재료나 경험이 많아진다'고 지금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요점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삼고 있는 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별한 날과 평범한 날, 어느 쪽이 많은지 따져보면 당연히 평범한 날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평범한 날을 얼마나 낭비하지 않고 충실하게 꾸리는가가 포이트가 될 것이다. 인생은 큰 승부를 해야 하는 날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후회 없는 생활을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42.195km라는 거리는 엄청나게 멀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는 5km마다의 시간을 계산해서 그것으로 페이스를 배분하고 관리한다. 큰일을 맡게 되면 그 일에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도중에 지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15분밖에 집중력이 없으니 15분 단위로 일의 내용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1시간에 걸쳐서 1가지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15분씩 내용이 다른 4가지 일을 조합하는 것으로 지겹지 않으면서도 집중력을 지속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얘기다. ... 집중력이 없다, 산만하다, 금방 싫증을 낸다고 자신을 비하해도 소용없다. 나는 금방 싫증을 내는 사람은 호기심이 왕성해서 여러 가지 일에 흥미가 유발되는, 신이 주신 혜택이라고 믿기로 했다.

마감효과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마음을 놓고 있다가 마감이 닥치면 '큰일이다, 시간에 맞추기 어렵겠다'고 스스로 채찍이 가해진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마감이 많으면 항상 열심히 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목표를 30쯤 높여 300으로 잡는다면 '어쨌든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자'라는 정도로 정신 무장을 하므로 근본적인 개선을 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를 단번에 3배로 잡으면 그냥 '열심히' 하는 차원이 아니라 근본에서부터 임하는 자세를 바꾸게 된다.

느닷없이 3배나 높은 목표를 정해서 그것을 사람들 앞에서 공언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미친놈 취급하며 상대도 해 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말함으로써,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배수의 진을 쳐, 결과적으로 성공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처음부터 일을 본 궤도에 올려 놓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을 본궤도에 올리기까지의 순서를 '습관화'함으로써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보는 것이다.

오랜 친분을 쌓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우수하다는 영업 사원을 만나서 취재를 해보면, 그들이 고객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단골 몇 명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고 그 고객 중 몇몇이 또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헤어져 돌아오는 전차 안이나 대합실에서 펜을 든다. '오늘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만나 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십시요.' 하루에 15분을 할애해서 엽서 쓰는 시간으로 정해두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이다.

10시간 일의 진행 방법도 처음 3시간은 쉬엄쉬엄하고 남은 7시간에 10시간 분량의 일을 하면 된다' 라는 발상을 버리고 45분 일한 뒤 15분 휴식, 또 45분 일한고 15분 휴식하면서 신축성 있게 진행한다. 45분에 1시간 분량의 일을 집중적으로 하고, 15분은 샤워라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집중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길이다. 잠이 오면 15분의 휴식 시간 동안 침대에 엎드려 잔다. 엎드려 자다 보면 답답하기 때문에 쉽게 눈을 뜰 수 있다.

계획을 세워도 작심삼일이라면, 3일에 1번씩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 몇 차례 거듭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잘 안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파악하면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열쇠인 것이다. 사전 준비는 아무리 철저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이미 끝이다. 반대로 마지막까지 버티면서, 좀더 나은 아이디어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후의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젠 틀렸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1분 1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3초의 수고를 아끼지 말자.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한 번 말을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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