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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영화. Movie

늑대와 함께 춤을 - 아름다운 깃털

by 202020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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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케빈 코스트너
출연 : 케빈 코스트너 (던버 대령 역), 메리 맥도넬 (주먹쥐고 일어서 역), 로버트 패스터렐리, 플로이드 레드 크로우 웨스터맨, 그레이엄 그린
글쓴시간 : 2000-11-24 06:47:11


중학교 때 상영되었던 영화로 기억된다. 그 때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친한 친구의 방에 포스터가 붙어 있어 몇년간 포스터를 뚫어지게 봤었던 거 같다. 영화 처음에는 남북전쟁에서 주인공인 케빈 코스트너가 부상으로 인하여 다리를 잘리게 되는 부분이 나온다. 물론 다리가 잘리는 게 죽기 보다 싫은 주인공은 병원 막사를 탈출하여 남부군이 있는 곳으로 말을 몰게 된다. 거기서 북부군의 사기를 높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데 그래서 장군의 도움으로 다리를 잘리지 않게 된다.

역시 목숨을 버려야 살 수 있나? 아니 그건 불가능하다. 군대에서 죽음을 느껴본 적이 있다. 글쎄 죽음이라기 보다는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 때 생각나는 것은 내 소중한 가족들과 살아야겠다는 생각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물론 머리속 한 귀퉁이에는 영웅이 되어 칭송을 듣고자 하는 허황된 심리도 있었을 것이다.

덩그러니 폐허로 남겨진 기지(막사)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이 나오는 데, 정말 고독하고 무서울 꺼 같다. 나같으면 견뎌낼 수 있었을 까? 뭐 못할바 없겠으나 그렇다고 신나게 지내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상태에서는 늑대 뿐 아니라 호랑이랑도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인디언들과 친구로 지내면서 주인공이 고민했던 것이 기억난다. 곧 백인들이 밀려들어 올 것이고 주인공과 같은 피부의 백인들은 인디언을 몰아낼 것이 분명한 데 그 사실을 자기의 친구들인 인디언들에게 얘기하지를 못해서 고민하는 주인공...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정말로...

그 난감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다름아닌 우정, 그리고 사랑이였다. 주인공은 그들을 살릴수는 없었지만, 그들과 진정으로 사랑하며 지냈고 그들 인디언 또한 그를 친구로 잘 대했다. 이것으로 풀릴 수 없는 모순 같은 갈등이 아주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같이 살면 좋은데...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 저 멀리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들이 서로 죽이며 싸우고 있다. 그리고 가까이에는 남한과 북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고 그 보다 더 가까이에는 내 옆의 사람들과 내가 있다.

난 사람들과 치고 받는 싸움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랑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는 않다.

아~~~ 나도 늑대랑 같이 춤을 추고 싶다.
물론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세상에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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