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이름 : 리양의 Crazy English
지은이 : 리양
옮긴이 : 이경용
출판사 : 밀알
리양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유년 시절의 모습을 소개 해 준 글에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하긴 '미치면 뭘 못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학생때 수업시간에 '미치자'라는 머리띠를 하고 수업을 받다가 선생님께 무지하게 맞은 적이 있다.
그 때는 '공부에 미지자'라는 뜻이였는 데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는 반항으로 받아들이신 것 같다.
또 여러 이야기(내가 그런 머리띠를 하면 안되는 이유)를 해 주셨는 데 아직도 납득이 잘 안된다.
그저 튀지 말라는 사고치지 말라는 뜻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걸 보면 아직 더 배워야 하나보다.
어째든 난 리양이 미치지 않고서는 영어를 잘 할 수 없다는 말에 동감한다.
단순히 미치자라는 표현이 주는 거부감을 순수한 이해심으로 바라보고 적용시킨다면
아무 문제(선생님한테 맞는 것과 같은)가 없을 것 같다.
매일 꾸준히 4개월 동안 영어를 미친듯이 읽어댔다는 리양.
나도 못할 것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과정이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다.
--------------------------------------------------------------------------
우리가 흔히 세상 살면서 착각하는 것이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조차 없다.
당신이 문법적으로 좀 틀린 영어를 구사한다고 해서 결코 시비를 받을 일이 아닌 것이다.
결국 영어를 잘 하는데 있어 큰 적은 바로 부끄러움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한국인은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세가지 방법의 순서는
1. 크게 말하기 as loudly as possible
2. 명확하게 말하기 as clearly as possible
3. 빨리 말하기 as quickly as possible
3-ly 영어 학습법은 학습자가 단순히 머리를 써서 하는 공부라기보다는 육체적인 훈련을 통해 터득되어지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영어에 미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꼬박 4개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초봄까지 나와 친구는 거의 십여권의 영어 원본을 읽으며 외우다시피 했다.
당시 인기 있는 영어 교재와 미국의 역사, 문화, 대통령 연설문, 경제 관련 저서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나 토착언어라는 것은 결국 그곳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인 이상, 우리는 그 언어가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캐물을
권한이 없다. 물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는 더더욱 없다. 유일한 방법은 무조건 그 언어를 익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학습열기는 '광란' 그 자체였다.
고통의 시간이 희망을 남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과 고통의 시간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 나는 고통의 시간을 오히려 추억으로 간직하려 한다. 쾌락의 시간은 늘 일률적이고 또 아주 쉽게 소실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나는 여전히 이전의 나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통의 시간은 내 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이후 생활에 결실의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나는 내일의 희망이 오늘의 즐거움보다 더욱 값지다고 본다.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50개의 발음기호부터 외우지 않고 10개 정도의 실용 일본어 문장을
뽑아서 '3-ly 영어 학습법'에 충실하게 테이프를 따라 듣고 말하기를 반복하면서 터득할 수 있었다.
나는 결국 이 방법으로 새로운 외국어 발음의 어려움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며칠만에 열 몇 개의 제대로 된
일어 문장을 기본으로 응용된, 수십 개의 문장으로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쓴시간 : 02/12/27 1:54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