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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조론]남이 하지 않았던 일을 처음하면 큰일이 나는가?

by 202020 2009.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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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신창조론
지은이 : 이면우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온고지신
과거를 보고 새로운 것을 익힌다.
과거의 잘못된 점을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고쳐 새롭게 태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살았다. 아니 생각없이 살았다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생각의 틀을 바꿔 비젼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사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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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 30년간 눈을 감고 달리며 치닫는 과정에서 체내에 널리 퍼진 모든 악습과
폐해를 일시에 떨치고, 허망한 경제지표와 부질없는 통계숫자에 현혹되어 허덕여야 했던 나래를 잠시 접고
다시 땅으로 내려앉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부는 어떻게 하였는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싱가포르 정부는 기술세를 추가로 부과함으로써
기업의 체질을 강화시켰고, 우리 정부는 각종 지원정책을 남발하였다.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니, 업종 전환을 고려하던
기업인들도 돈 받는 재미를 잊을 수 없어 그것을 보류하였다. 연구개발에 열을 올렸어야 할 기업들도
정부에서 돈을 안 주면 절대로 연구하지 않게 되었다. 버티고 있으면 정부가 연구비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라진 꽃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세계 제일을 꿈꾸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으며,
정부에 의존하고, 국산품 애용을 강요하고,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은 모두 사라지는 꽃이 된다는 것이다.

언론에도 현자들이 많이 있다. 사방에 취재원이 널려 있고, 각계 각층을 두로 섭렵하는 기자들이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청문회에 오랫동안 오르내렸던 사안, 정부 - 은행 - 재벌의 정경유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한탄하는 사설도 보았다. 왜 미리 말하지 못하였는가?
아마도 현자의 원칙(책임져야 할 일은 못 본 척하라, 부담스러운 일은 못들은 척하라, 이롭지 못한 일은 발설하지 말라)에
위배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멕시코는 금융파탄의 위기를 맞자, 경제부처를 관장하고 있던 현자들을 무시하고 우직한 사람 세 명을
금융감독원에 기용하였다. 이들은 먹이사슬에 가담한 적도 없고 관행에도 익숙하지 않으며, 오래된 공조관계에서
제외되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에서 상식대로 일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18개 은행 중 10개 은행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거나 국내 은행에 합병되었다.
사전 예고 없이 30여명의 감사요원을 대형 은행에 투입하여 경영정상화를 법대로 점검하였다.

1989년에 만든 입체형 컴퓨터 키보드는 손목의 피로를 근본적으로 덜어주는 제품이다.
1993년에 출시되어 1조원 이상 팔린 맥킨토시 키보드보다 4년 앞선 상품기획이었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런 제품을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되었다.
'그렇게 좋은 키보드라면 왜 IBM 에서 아직까지 개발하지 않았겠는가?'
남의 것을 모방만 해 왔기 때문에 남이 안 한 것은 만들면 큰일나는 줄 아는 것이다.

경영혁신을 추진한 해외기업들은 기업 고유의 경영철학에 투철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철학이 있어야 경영혁신이 시작되며, 철학에 근본을 두어야 경영혁신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왜 패러다임의 전환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가?
패러다임 전환에서 가장 큰 장애요소는 기존 산업구조를 포기하기가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지금은 흩어지는 시대이다.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졌고, 자유무역의 새로운 체제에서 세계 각국은 미래로 흩어지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밖에서는 자유무역, 국제협력, 다국적기업,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이합집산이 반복되는데, 우리 화전민 부락은 과거의 틀에 묶여 있으면서 뭉쳐야 될 일이 너무 많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등반가는 그의 등반 기술이 제 아무리 좋더라도 네팔인 셰르파의 안내와 조언을 따른다.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사냥꾼은 그의 사냥기술이 제 아무리 좋더라도 사파리 안내인의 도움을 받는다.
이것이 국제화의 지혜이다. 아무리 경영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해당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듣지 않고
우리 관습만을 주장한다면, 그 기업의 국제화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한 질주가 시작되면 지도자의 역할이 없어진다. 지도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아도
각자가 알아서 뛰는 것이다. 마치 끈이 풀린 사냥개의 질주를 연상시킨다.
먹이를 찾은 사냥개가 주인에게 이끌리며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기술 = 필요성 파악 능력(Demand) + 파악된 기술의 공급 능력(Supply)
이러한 제품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해외유학의 경험도 없고 석박사 학위도 없으며, 명문대 출신들도 아니었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은 필자의 전공과도 관계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기술의 필요성을 남보다 먼저 찾아내는 일이었다.

실리콘 밸리의 벤처 사업가는 이론적 배경이 탄탄하다.
이들이 내는 아이디어는 석박사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졸업 후에도 지도 교수와 긴밀히 연락한다.

벤처는 400m 계주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그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다.
만일 이 사람이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한다면 그 아이디어는 죽을 것이다.
즉 400m 계주의 한 주자는 그 다음 주자에게 재빨리 바톤을 넘겨주어야 한다.

우리 고유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사고의 혁신 - 보이는 것을 포기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할 것
발상의 전환 - 변할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것
상식의 회복 - 빠른 것을 보려고 하지 말고 느린 것을 자세히 볼 것

이제부터 무슨 제품이든 간에 더욱더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아야 한다.
선진국의 고급제품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반복하면 아직까지 이 세상에 없는 신제품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벤처사업의 배경에는 성격이 다른 두 명의 모험가가 필요하다. 한 명은 상상력이 풍부한 몽상가(Visionary)이며,
다른 한 명은 이론적 실력이 강한 사람(Analyst)이다. 이와 같이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동물이 오랫동안 한 가지 생각을
같이 추구하다가 전기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면 벤처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비젼의 첫째 요소 - 기백과 투지
기백을 나타내는 기본정신이란 무엇인가?
세계 초일류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회사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백을
가장 중요한 발전의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기백을 나타내던 초기의 구호는
'세계의 모든 정보를 손 끝에 가져다 주겠다' 였다 .
즉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사면 전세계에 있는 모든 정보를 손 끝으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정신으로 무장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상품기획 전략이 얼마나 맹렬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시간 : 03/03/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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