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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말속의 말
지은이 : 이어령
죽음이 처절성과 그 끔찍함을 외면하려고 할 때, 그 문화는 세속화에 젖어 안이한 쾌락에만 젖는다.
죽음을 전제로 하지 않고 살아가는 생은 전부 가짜 보석과도 같다.
죽음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 남은 죽어도 자기혼자만은 천년 만년 살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아침 이슬과 물거품의 허상속에 매달려 산다.
그러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음이 와도 여전히 남는 단단한 삶의 가치를 얻기 위해 애쓴다.
어리석은 자는 항상 삶 다음에 죽음이 오지만, 현명한 사람은 죽음 다음에 삶이 온다.
문화의 상대주의, 그리고 그 다원주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데서 히틀러의 그 만행이 저질러 졌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아야 한다.
영웅들은 그 최후로써, 말하자면 멸망으로써 자기 자신을 증명한다.
희극의 주인공에는 영웅이란 없다. 오직 영웅만이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글쓴시간 : 00/11/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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