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소설 손자병법 1.2.3
지은이 : 정비석
출판사 : 은행나무
병법의 천재 손자와 그의 손자 손빈이 쓴 손자병법.
참으로 인간이 하나에 집중하여 연구하면 그 이루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무기와 힘으로 싸우는 것보다 더 강한 것은 싸움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임을 안 손무와
지략과 피끓는 용기와 지혜로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오자서가 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그저 병법에 치우쳐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연스레 병법내용이 나와 지루하지 않고
더 실감나게 그 이론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에 혼란스러운 시기를 소설로 가정하여 느껴봄으로써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다.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전쟁을 하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을 최고로 하는
손무의 사상과 인을 강조하는 공자의 생각은 서로 과정은 달랐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았으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승부를 피할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 남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 지를
수천년전 땅에 피를 뿌리던 용장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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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우리들은 중국 고대 국가인 하,은,주 세 나라가 멸망하는 모습을 대략이나마 알아보았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나라가 망하는 데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요,순,우는 민의를 존중하는 정치를 했기 때문에 성군이라 불리었다. 하,은,주가 나라를 새로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백성들의 뜻을 높이 받든 결과였다. 그리고 그 세 나라가 멸망을 하게 된 것도 한결같이
민의를 유린하고 학정을 거듭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첫째도 둘째도 민의를 존중하지 않고서는 나라를 오래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귀중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나라를 망하게 만든 또 하나의 원인은 군주의 여색과 사치였다.
하나라는 걸왕이 국사를 제쳐두고 말희라는 계집에게 미쳐 돌아갔기 때문에 망했고,
은나라의 주왕은 국사를 제쳐두고 달기라는 계집에게 미쳐 돌아갔기 때문에 망했고,
주나라의 유왕도 국사를 제쳐두고 포사라는 계집에게 미쳐 돌아갔기 때문에 망했다.
군주가 국사를 돌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미 군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군주된 자가 국사를 돌보지 않을 뿐 아니라 여색에 빠져 재정을 사치로 탕진했으니 나라가 온전하길 바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자고로 중국 역사에는 군주의 여색으로 인해 나라를 망친 사실이 허다하다.
하,은,주 이후에도 초나라의 항우는 우미인 때문에 나라를 망쳤고, 당나라의 현종도 양귀비때문에 나라를 망치지 않았던가.
어찌 중국의 경우뿐이랴.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여색으로 인해 나라를 망친 사실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은 그걸 두고 생겨난 문자가 아니던가.
선지선은 싸우지도 아니하고 이겨야 하는 것이옵니다. 예를 들자면 대부께서 호통 한 번 안 치시고
세 명의 장수를 깨끗이 제거하신 일이라든지, 오자서가 칼 한번 뽑지 아니하고 진왕의 흉계를 송두리째 무찔러 버린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가 바로 싸우지도 아니하고 승리를 거둔 최고의 병법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싸워야 할 땅을 알고, 싸워야 할 때를 알면 반드시 싸워야 한다. 만약 그것을 모르면 비참하게 패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손자병법(허실편)
나는 독수리가 순식간에 먹이를 움켜 챌 수 있는 것은 그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싸움을 잘 하는 자는 그 기세가 험하고 그 시간이 짧아야 한다. - 손자병법(병세편)
전쟁이란 본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하는 것,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사람은 승리와 목숨을 아울러 얻을 수 있을 것이요,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오직 죽음과 패배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거듭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차는 지금 병중에 있사옵니다. 대왕께서는 일찍이 의술을 배우셨다는 거짓말을 꾸며대고 부차를 찾아가
진단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그의 똥 맛을 보시옵소서. 그러면 부차가 크게 감동하여 대왕에게 관용을 베풀어줄 것이옵니다.
글쓴시간 : 03/05/18 14:09
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소설 손자병법 1,2,3]생즉사 사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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