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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과거는 과거일 뿐... 하지만, 미래는 검증될 때까지 과거를 부정할 수 없다.

by 202020 200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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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현명한 투자
지은이 : 벤저민 그레이엄
옮긴이 : 강남규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가치투자의 대부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드디어 읽었다.
그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 있는 이 책은 내용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투자철학에 대해 일깨워주었다.

매일매일 변해가는 경제상황과 주가는 어느 누구도 알아 맞힐 수는 없다. 하지만 건전한 투자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투자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현명한 투자요,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잘 맞지 않는 예시들이나, 다소 복잡한 내용의 재무 설명들은 이 책의 가치를 반감시키기는 커녕,
더욱 더 빛내는 것이다. 이 책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서울대 투자연구회)'을 같이 읽으면
더욱 더 깊이 있는 나만의 투자전략을 만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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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기술적 접근'이라고 말하는 그 기법은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주식을 사야하고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건전한 영업 행위와는 정반대 되는 것이며
주식투자의 궁극적인 성공과는 거리가 먼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투자에는 흥미로운 특징이 하나 있다. 일반투자자라 하더라도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노력과 능력만으로도 웬만한 수익은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평균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실전 경험과 지혜가 요구된다. 남보다 뛰어나지도 않은 지식과 지혜로 평범한 수익 이상을 얻고자 한다면
수익은커녕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마지막 회상
푸르디 푸른 청년 시절인 1914년 6월, 필자는 처음으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 어느 누구도 다가올 5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다. 두 달 만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장기간 휴장에 들어갔고, 1920년대 사상 초유의 거품과
뒤이은 대공황,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등 인류 문명사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리고 1972년 현재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었으나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더 큰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을 미국 증시의 역사에 국한한다면 지나간 57년 동안의
세월로부터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변화무쌍한 재난으로 점철된 역사의 순간순간들을 돌이켜보건대, 건전한 원칙을 지킨
투자자들은 재난과 부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래도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란 자산의 가치와 사업 전망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투자원금을 지키면서 적절한 수익을 얻으려는 행위를 말하며,
그렇지 못한 행위는 투기적인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시장의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꾸준히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는 본질적으로 건전하고 유망하지만 증시에는 인기가
없는 주식들을 선택하는 투자 전략을 따라야 한다.

주식과 부동산에 50대 50의 투자 원칙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충분히 의미있다. 간단 명료하고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이 원칙을 따르는 사람은 여유를 갖고 시장 변동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며, 특히 주가가 급등할 때 주식 비중을 늘리는
무모함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투자의 성패는 종목의 선택이나 자금력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투자에 대한 지식, 경험, 기질에 달려 있다는 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투기를 하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똑똑히 해야 한다. 손실을 생겨도 되는 한도를
분명히 정해 두고, 그 자금은 정상적인 투자와는 별도 계정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거의 모든 강세장은 역사적 기준에 의한
1. 고평가 국면
2. 고 PER
3. 신용 거래 증가
4. 비우량주의 신규 주식 공모
등 네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올바른 투자자라면 그가 군중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급등 직후에는 매수하지 말고 급락 직후에는 팔지 마라.

대부분의 투자자는 특별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조언을 구한다. 따라서 시장의 평균수익률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자격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증권 브로커이건 세일즈맨이건 놀라운 수익을 보장한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교묘한 트레이딩 기술을 추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멀리해야 하는 대상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단 한 번의 투자 결정으로 벌어들인 전체 수익은 끝없는 조사와 숙고뿐만 아니라 선택을 하면서
20년동안 벌어들였던 수익보다 훨씬 많았다. ... 그러나 행운 등이 따르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동안의 준비와 훈련된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회가 자신의 문을 두드리게 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인식할 수 있는 충분한 훈련이 있어야만 한다는 얘기다.
... 주식시장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현명하고 적극적인 투자자는 이 서커스에서
즐거움과 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이 보장될 것이다.

과거의 결과가 결코 미래를 말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즉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래의 실적에 의해서 검증될 때까지는 과거의 실적을 부정할 수 없다.


 글쓴시간 : 200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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