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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아프니까 청춘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유

by 202020 201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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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 조지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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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대 초반, 대학시절은 사회적으로는 어른 취급을 받지만 내면은 아직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지 못한 아슬아슬한 경계의 시기이자, 입시준비로 유예됐던 사춘기의 성장기적 문제가 한 번에 터져 나오는 폭발의 시기다. 그뿐인가. 열정이 존재를 휘두르고 기대가 존재를 규정하는, 불일치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때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다.


10

어찌 보면 이 책의 내용들은 모두 '큰 지식을 얻고', '큰 책임을 느끼고', '큰 꿈을 꾸라'는 뻔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하지만 나는 뻔한 내용이더라도 책상머리에 앉아 손끝으로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많은 청춘들을 직접 만났고, 미니홈피와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소통했으며, 1,000명에 이르는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좀 더 객관적으로 그대들의 문제를 보려 했다.

잘된 얘기는 잘난 척하는 것 같고 안된 얘기는 창피해서 못 견디겠더라도, 내가 청춘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하려 애썼다.


28

열망은 힘이 세다.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열정과 보람을 기준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좁고 험난한 길을 사서 가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매 순간 가장 합리적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이 모인다고 해서, 궁극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열망의 힘 때문이다.


34

소년등과라는 말이 있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일찍 출세했으니 다들 부러워했을 것이고, 예로부터 최고의 경지로 높이 받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옛사람들은 인간의 세가지 불행 중 첫번째로 소년등과를 꼽았다. '소년등과 일불행'이라 하여 '소년등과하면 불행이 크다'거나 '소년등과 부득호사'라 하여 '소년등과한 사람치고 좋게 죽은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 너무 일찍 출세하면 나태해지고 오만해지기 쉽다. 나태하므로 더 이상의 발전이 없고, 오만하므로 적이 많아진다. 그러니 더 이상 성공하기 어렵고, 종국에는 이른 출세가 불행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선인들은 수많은 사례를 경험한 끝에 이런 격언을 만들게 됐을 것이다.


51

"스무살에 이걸 하고 다음에는 저걸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넌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74

여행을 떠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낯선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서울에서 허덕이는 내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잘한 일, 잘못한 일, 평소에는 덮어두었던 내 적나라한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서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사람이란 객지에서야 비로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80

같은 조건이라면, 가벼운 배일수록 더 빠를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뱃사람들은 배 밑바닥에 '밑짐'이라 부르는 일정 무게의 짐을 항상 실어둔다. 밑짐이 든든한 배는 풍랑이 거센 때라도 큰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열등감을 인생의 밑짐으로 삼고 살아가면 어떻겠는가? 감추거나 부정하려 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성취의 동력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면 어떨까? 그럴 때, 열등감은 인생의 풍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93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 ... 전쟁에 이겼느냐 졌는냐보다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2권 p67


101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실날같이 부여잡은 목표가 너무 벅차거든,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대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106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은 쇼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쇼핑과 다르다. 인간관계란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만 '밑지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관계란 호혜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밑지지 않겠다고 나오는 순간,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불가능해져 버린다. 어장관리는 한번 맺은 관계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과거의 혹은 미래의 더 나은 대안에 대해 미련을 갖게 만든다. 그러니 관계의 깊이가 자꾸만 얕아지는 것이다. 종국에 가면 어장관리를 당하는 쪽이 아니라, 하는 쪽이 피해자가 된다.


121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 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130

마음껏 고민하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검토하라. '나는 그래도 배울 만큼 배웠다'는 알량한 기득권 의식일랑 집어던져라. 혼자서 머리 싸매고 이런저런 상념 속에 스스로 가두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찾아 나서라. 좋은 결정은 항상 좋은 정보에서 나온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폭넓게 책을 읽어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매지 말고,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와 스승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라.


136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는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


153

하지만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니다. 연습이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수영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을 달달 외우고 "내일부터 수영을 잘할 테다!"하고 결의하면 박태환 선수처럼 될 수 있을까? 


197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획기적인 승부처, 전화점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낭비해서는 안된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이것만 되면, 이때만 오면...'이라는 가정을 자주 한다. 가정하지 말고 실행하라. 하루하루 조금씩 남는 삶의 빈틈에서 꽃을 피워라. 그 시간의 빈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조금씩, 조금씩 달라진다. 시간은 영혼을 만드는 유일한 재료라고 했다.


210

왜 이런 현상이 많은 사람에게 반복되는지 생각해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바빠야 오히려 시간이 난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렇다. 바빠야 하고 싶은 일의 소중함이 비로소 절실해진다. 더욱 중요한 점은 바빠야 생활이 치열해져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218

실은 노래에만 라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삶에도 라임이 필요하다. 자기가 만든 규칙을 지켜내려는 약간의 제약, 그 작은 생활의 규칙만 맞출 줄 알면 그대도 나도 인생의 시인이 될 수 있다. 라임의 힘으로 거친 욕설도 시로 승화할진대, 우리네 일상이 라임을 가질 때 지긋지긋한 현실을 차고 올라 연꽃의 아름다움을 피울 수 있는 동력을 얻지 않겠는가.


275

예컨대 어학은 잘 못하지만 친화력은 끝내주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부족한 토익점수를 올려야 할까, 아니면 자신의 친화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까? 


297

사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첫 직장이 아니라 마지막 직장이다. 첫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하지 말라.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보자며,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취업을 그대의 '거대 생애 계획'의 틀 속에서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초반의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능성만 있다면 말이다.


317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참고 링크

[정민의 세설신어] [69] 소년등과(少年登科)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26/20100826020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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