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은 “와이 낫(Why not?)”이라는 말을 잘한다. ‘안 될 거 없지’라는 뜻이다. ‘와이 낫 정신’을 실천하면 부와 명예가 따를 수도 있다. A J 제이콥스라는 미국 작가는 좀 엉뚱한 목표를 실천한 다음 그 체험을 집필하는 작가다. 세계에서 제일 똑똑해지고자 백과사전을 통독하고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2004)를 펴냈다. 지난해에는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 본 1년』을 내놨다. 두 권 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영화화를 추진 중이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화로 인터뷰했다.
-유명 작가가 돼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한 걸로 알고 있다. 오프라는 올해 스탠퍼드대 졸업축사에서 “내가 들어본 최고의 칭찬은 ‘당신은 몇 년 새 보다 당신답게 되었군요’였다”고 말했다. 책을 준비하고 저술하는 과정에서 보다 당신답고 또 보다 나은 사람이 됐는가?
“오프라의 말에 공감한다. 성경대로 살기 위해선 남을 흉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아야 했다. 뉴욕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사는 게 엄청나게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마더 테레사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오프라처럼 대학교 졸업축사를 하게 된다면 무엇을 강조하겠는가.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겠다. 그리고 행동이 생각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설명하겠다. 예전에는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고 생각했다. 더 나은 사람인 척하면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체험했다. 영어에는 ‘성취할 때까지 성취한 척해라.(Fake it until you make it.)’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시인은 ‘기사가 되고 싶으면 기사처럼 행동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 준비 중인 책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인간』이라는 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키나와에 있는 장수마을로 가 그곳 사람들처럼 한동안 살아볼 작정이다. 그 책 전에는 이미 나온 글들에다 새로 쓴 글들을 묶어 『인생은 실험이다』라는 제목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에스콰이어지에 발표한 글도 있는데 모든 것을 남에게 시키는 삶에 대한 것이다. 인도에 가 모든 일을 대신해 줄 팀을 구성했다. 전화, e-메일, 부부싸움, 아들에게 옛날이야기 해주기 등 남들이 일을 대신해 줬다. 나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됐다.”
김환영 기자 [whanyung@joongang.co.kr] 2008.09.15 03:08 입력 / 2008.09.15 15:34 수정 조인스닷컴
(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29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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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대로 내 인생이 바뀌며, 행동하는 대로 내 생각이 바뀐다.
특정한 공간에 가면 내 행동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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