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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내일의 금맥 - Tomorrow's GOLD

by 202020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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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내일의 금맥 Tomorrow's GOLD
글쓴이 : 마크 파버(Marc Farber)
옮긴이 : 구홍표, 이현숙
출판사 : 필맥


아시아, 러시아, 중앙아시아.
내가 관심을 갖는 곳들이다.

금, 석유 등 1차 원자재 시장과 핵심 부동산이 Key Word 이다.
각 지방에 대한 지식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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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대형 재료에 들떠 있을 때 그게 아닌 다른 곳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시작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황무지에서 대박의 싹이 자란다.

나는 투자자의 마음을 강조한다. 사실 재료라는 것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투자의 기회가 싹이 터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투자의 판은 늘 새로이 짜여진다. 다만 새로운 판에서 통용될 투자법칙을 투자자들이 꿰뚫어보지 못하는 게 늘 문제다.

제국이 성숙될수록 인플레이션 가속화, 금리상승, 통화가치 하락 같은 현상들이 불가피하게 나타난다.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늘리면 반드시 자산가격 상승이 따라온다.

지금 아시아를 위시해 신흥경제 국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환경은 1차산품, 즉 원자재의 가격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대형 투자재료가 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은 직접 혜택을 보게 된다. 근래 급속히 시장경제화하고 있는 베트남이나 아직은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동과 같은 주변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중동의 석유,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물, 인도의 소프트웨어, 중국의 전자제품, 방글라데시의 섬유제품, 베트남의 신발과 커피, 브라질의 철강, 인도네시아의 펄프와 제지, 그리고 태국의 관광, 오락, 성형수술, 골프 등은 세계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저가 상품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역사상 1차 원자재 시장에서 터진 대박의 대부분은 공급초과로 인해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시작됐다. 왜일까? 지금의 공급과잉 상태는 순식간에 공급부족 상태로 바뀔 수 있으며, 달러마저 약세로 돌아설 경우에는 1차 원자재 가격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모두 커피나 설탕을 수십톤씩 사다가 집에 보관해 둘 수는 없다. 대신 1차 원자재 선물을 매입한 뒤 정기적으로 만기를 늦춰가는 투자방법을 권하고 싶다. 또 다른 방법은 광산업종 주식이나 그밖의 자원 관련 주식들을 사두는 것이다. 펄프, 플랜테이션, 철광성, 산업용 금속, 칼륨, 석유 등이 바로 그런 예들이다.

19세기 미국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신흥시장에서 최고의 투자 시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 다시는 이 시장을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맹세하며 손절매를 하고 떠나는 순간이다.

신흥경제 국가의 정부 관리들은 자기들이 미국 대학에서 배운 서구 자본조의 경험의 교훈, 즉 공공재 가격에 대해 적극적인 규제를 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누를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가격 규제에 적극겆으로 나선다. 그래서 신흥시장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은 절대로 좋은 투자대상이 되지 못한다.

세계적인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 즉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생기고 그 중심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는 환경 속에서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최악의 선택이다. 투자자들은 한 산업 또는 국가의 쇠퇴와 몰락에서 빠져나오기 이ㅜ해 때로는 과감하게 자산 재배치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서 새롭게 부흥하는 지역 또는 산업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 마음을 열어둬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로국면에서 매수하는 것을 선호한다. 제로 국면은 가격이 이미 많이 하락한 상태이기에 가격이 더 하락할 위험은 적다. 대신 바닥국면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 것인가 하는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
(베트남, 미얀마, 북한, 쿠바, 몽골, 중앙아시아)

따라서 신흥시장을 평가할 때는 어느 나라가 최선의 경제전망과 가장 매력적인 주식시장을 갖고 있느냐를 따지는 접근방법보다는 신흥시장 전체에서 어느 부문과 기업이 가장 유망하느냐를 살펴보는 접근방법이 더 낫다.

시장이 투기적인지를 판단할 수는 있지만 열풍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거품이 꺼질 때까지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를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 30여년을 투자 전문가로 살아온 나도 '천체의 운동은 계산할 수 있지만, 사람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는 아이작 뉴턴의 말을 항상 되새긴다. 뉴턴은 사우스시 회사 주식을 샀다가 팔아서 7,000파운드의 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이 회사 주식에 다시 투자했다가 결국 2만 파운드를 잃었다.

1990년대의 기술-통신-미디어 업종 붐과 미국 주식시장의 불꽃과 같은 활황은 단순한 열풍이 아니라 열풍의 절정이며, '모든 열풍들의 어머니'였다. 대형 열풍은 드물게 일어나며, 그 거품이 터지고나면 투자 대상들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흔들어 놓는다.

칼융도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도 군중으로서의 집단은 도덕성과 지성의 관점에서 볼 때 크지만 어리석은 맹수와 같으며, 수백명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모임도 전체로서는 멍텅구리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처럼 한정된 소소의 주식들, 특히 한 업종에 투기가 집중된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영ㄹ풍이 정점에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징후다. 투기적인 상승장의 마지막 무렵에는 인기업종으로 업종을 바꾸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어떤 때는 회사 내용은 그대로인데 이름만 바꾸기도 한다.

어쩌면 투자 붐이란 것 자체가 거대한 폰지 구조가 아닐까? 투기적인 투자 파티 속에서는 기업인들이 사업을 벌여 이익을 회수할 생각을 하는 대신 벤처를 세운 다음 기업공개를 해서 사람들에게 주식을 팔아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다른 얼간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떠넘기고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투자 파티는 폰지 구조와 다를 게 없다.

거품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기가 지나친 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기 때문에 가장 조심스러운 투자자들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매수에 가담하게 된다. 왜냐하면 열풍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시장이 수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이익을 볼 기회가 너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초인플레이션 후에는 주식시장의 엄청난 활황이 기다리고 있다. 선진국이든 신흥경제 국가든 곤경에 빠진 기업니아 국가의 채권은 종종 위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지금 나는 쿠바와 북한의 국가 채권에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1990~91년 당시의 페루는 내전 직전의 상태였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밤의 거리는 놀라운 활기를 보이고 있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취약한 동시에 초인플레이션 속에 있는 곳은 투자와 여흥의 환상적인 기회를 만들어준다.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은 홍콩을 능가하고, 심지어 뉴욕까지 추월할지 모른다. 중국이 죽의 장막 속에 갇혀 있는 동안에는 홍콩, 대만, 한국이 기회를 누렸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경제지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닝보, 상하이, 항저우, 텐진이 경제활동의 새로운 주축이 될 것이다.

거짓된 신화 하나의 정체를 폭로하고자 한다. 1930년데의 대공황과 1990년대 일본의 경험 때문인지 사람들은 흔히 경기가 나쁘면 디플레이션,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공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가 진실이다.

1980년대의 멕시코와 남미의 사례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점은 초인플레이션, 경기침체, 평가절하의 치명적 결합에서 엄청난 투자기회가 생긴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초인플레이션 초기의 주식 투자는 통화가치 하락이 주식가격 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해 버리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1984년 부터 몇 년에 걸쳐 멕시코 주식에 대한 투자는 달러 기준으로 50배의 대박을 터뜨렸다.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의 주식시장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금까지 전체주의 체제에서 경제적 동면 상태에 있었던 중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북한,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극단적 거부감으로 경제 발전에서 뒤처졌던 인도와 같은 나라들이 기존의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새로운 번영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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