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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영화. Movie

필링 미네소타 (Feeling Minnesota) - 이상하지만 웃음을 참지 못할 영화

by 202020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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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스티븐 베이글만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잭스 클레이튼 역), 카메론 디아즈 (프레디 클레이튼 역), 빈센트 도노프리오 (샘 클레이튼 역), 들로이 린도 (레드 역), 댄 애크로이드 (벤 코스티키안 역)  
글쓴시간 : 2000-11-21 02:32:32

예전에 2번 본 적이 있는 영화인데 오늘 어쩌다가 또 보게 되었다.
같은 영화를 2번 이상 보지않는게 내 철학(?)이지만, 몇가지 예외적인 작품(내가 볼땐 예술)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영화를 보는 중 시종일관 웃음을 짓게 하고 또 생각할 여유도 주는 좋은 영화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내가 쓰는 첫번째 영화감상문이니 잘쓰고 싶은데 말이다. 솔직히 그리고 길지 않게 쓰고 싶다.(지금이 새벽 2시 44분이니까 내일을 생각해서…)

우선 내용을 놓고 생각할 때, 사랑에 관해 말하고 싶다.

‘내가 저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도 하고 또 왜 저렇게 살까 또는 저렇게 사는 게 행복할까.. 등등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벌써부터 내가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게 전개되는거 같다…^^;)

어째든 척스와 프레디의 사랑을 얘기하고 싶다. 영화에서는 척스가 어떻게 그렇게 감옥도 갔다왔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고 있지 않다. 그저 사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 터프하면서 감성적인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또 프레디도 어떻게하다 그런 악의 소굴(?)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이 없다. 그렇게 닳고 닳은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정확한 판단이 안서지만,  여기서는 생략해 보기로 한다 –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벌써 세번이상(정확히는 모름) 봤으면서도 줄거리를 까먹고 새로 볼 때처럼 재미있게 보는 통에 글쎄 현실감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과대 표현된건지 나는 분간이 않된다.(분간하기도 싫다!)

남자인 척스의 입장을 더 생각하게 되는데 결론은 그거다. 나도 저렇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저렇게 사랑해야 하나? 물론 답은 미정이다. 하지만 그렇게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지부터 생각하고 싶다. 그렇게 적응을 하지 못한게 척스만의 잘못일까?

극중에서 척스의 형인 샘이 하던 말이 불현듯 떠오른다.

“야 잰 왜 이름이 척스냐? 척이 아니라?”
“아 그거요, 출생신고를 할 때 잘못해서요, 웃긴 이름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내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놀랍군…) 

척스는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아니 평생 전과범의 낙인이 찍힌채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 몸을 던져 사랑하는 프레디를 구하려고도 했다. 사랑을 하려면 그정도 해야 하지 않을까. 글쎄 난 좀 힘들지 않을까한다.(거의 불가능이짐 뭐…)

프레디. 참 이 여자도 이름이 웃기다. 영어 이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프레디란 이름도 별로 않좋은 이름같다. 13일 밤의 금요일에 나오는 괴물인지 살인자인지의 이름이 프레디인거 같은 기억이 든다.(확실히는 몰라요.) 거의 모든 사건이 예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 프레디 때문에 일어나는데 이걸보고 미인박명..아닌데 뭐 특별히 맞는 고사성어는 생각이 않나지만, 그렇게 사고를 쳐도 이쁘기만 하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중 한명임...^^;)

이 둘이 마지막에 보여 주는 행동과 대사는 정말 평생 못잊을 것 같다.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프레디를 보며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며 씩~하고 웃는 척스, 쇼가 끝난뒤 기다리던 척스를 보고 프레디가 하는 말은 정말 최고다.

“어디있다 지금에야 오는 거야?”

*** 이거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얘기가 잘 전개가 되지 않는거 같다.  ***
*** 그래도 끝은 맺어야지. ***

이 영화가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배우들이 명연기이다. 물론 난 그들이 연기한 것이 명연기에 속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볼때는 그렇다는 내 주관일 뿐이다(물론 이 위의 아니 이 감상문 전체가 내 주관이다. 고로 틀린 거니 맞는 거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스피드로 유명한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않난다. 그리고 ‘메리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로 유명한 .. 어 이 여자이름도 기억이 않난다. 어째든 이 둘의 연기는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이들이 차안에서 같이 샴페인을 마시며 라디오의 노래를 같이 부르는 장면은 – 물론 음주 운전은 안돼~~ - 너무 보기 좋았다.(내 표현력의 한계다.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한사람. 바로 샘이다. 와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하는지 정말 웃기지도 않게 웃긴다(?).

아참 지금생각해 보니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약간은 비정상적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말이 나오는데 “약간은 비정상적”. “사회에서 소외”라는 말들이 뜻이다. 그 누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비정상적인 것은 뭐고 정상적인 것은 뭔가? 물론 이영화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나를 포함해서)들이 이들의 삶은 그리 바람직하지도 않고 단지 재미를 위해 희극화 된것일 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현재의 나의 삶과 척스와의 삶을 바꿀수 있다면 나는 인생을 바꿀수 있을까? 아니다.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이 척스보다는 정상적이고 사회에서 덜 소외됐고 조금 더 바람직한 것이란 말인가?

한 사람의 인생. 한 사람의 사랑. 그거는 모두 다 똑같은 정도로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의 인생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의 인생이나 다 같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비교해서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내 삶과 행동이 그런 생각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걸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런 생각을 다시 하게 한 이 영화를 나는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감독을 알아내서 그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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