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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재미를 붙여야 새벽에 눈이 떠진다. 습관이 되면 삶에 힘이 붙는다.

by 202020 200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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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한국의 부자들
지은이 : 한상복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부자들의 X 파일' 이라는 표현이 알맞은 책이다.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들과 다른 내용이 많았다. 역시 아직 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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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재테크 지침서들이 '생각만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자가 되는 것이 상상 외로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100명의 부자들은 '생각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과정 역시 고통의 연속이라고 회상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습관'이며, 숱한 적들과의 투쟁을 거쳐 살아남아야만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과감해져야 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어정쩡한 삶을 산 이들보다 훌륭하다.
-테오도어 루즈벨트- 

부자들이 털깎기는 '빚더미'라는 위험이다. 부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빚의 굴레 속으로 던진다.
많은 재테크 지침서들이 '절대로 빚은 지지 말라'고 권한다. 맞는 말이다. 적어도 봉급 생활자들에게는 그렇다.
월급을 받아 은행 원리금 갚느라 허리가 휘어진다면 투자 밑천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단계를 넘어선 사람에게는 다른 원칙이 적용된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빚을 내서라도 달려들고, 그 위험을 온몸으로 감수하는 것이다.
부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힘겨운 생활이 거듭된다. 부자들은 그러나 그 같은 힘겨운 생활이 생활화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늘 '돈이 없다'며 아쉬운 소리를 한다.

그는 '사람을 처음 만나는 것은 새침데기 처녀에게 연애를 거는 것과 비슷하다'고 귀띔한다.
'콧대 높은 처녀에게 데이트를 하자고 하면 대답이 뻔합니다. '됐다'고 하지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도 비슷해요.
상대편은 경계심을 보이면 저를 물건 팔아먹으려는 잡상인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좀 다르게 접근합니다.'
전화를 걸어 'ㅇㅇ님에게 소개를 받았는데 찾아뵙고 싶다'고 말을 건네면 상대방은 십중팔구 만나지 않으려고
발뺌을 한다는 것이 손씨의 경험. 따라서 상대방이 반응할 틈도 주지 않은 채 속사포로 쏟아 붓는다.
'저는 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시간이 되는데 편한 시간을 고르시지요' 라고 먼저 제안을 하면,
엉겁결에 이 중 하나를 고르거나 다른 날을 제안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다.
손씨의 연애 경험이 풍부한지는 모르겠으나, 아가씨들도 이런 방식에 넘어가 일단 만나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만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방문해서는 그 사람이 흥미를 갖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눈다.
호감을 끌어내는 것이다. 사업 목적은 어렴풋이 뉘앙스만을 전달한다. 그런 다음에 헤어지며 다시 약속을 잡는다.
'오늘 유익한 말씀 많이 들었는데, 저는 다음주 월요일과 금요일이 비어 있습니다. 다시 뵙지요. 언제로 할까요?'
손씨는 '계약이나 결혼이나, 자주 접촉해야 골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골인이 됐다고 해서 임무가 완수된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게 손씨의 지적이다.
고객 또는 연인에게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어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관계가 파탄이 나면 상처를 입게 된다. 손씨는 이런 점에서 비즈니스와 연애가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다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 다니는 일이 여의치 않을 때마다 습관처럼 던지는 말이다.
이렇게 한번 말하고는 '아무래도 장사 수완이 없어서' 라며 없던 일로 치부해 버리곤 한다. 장사 수완이 문제라는 투다.
하지만 성공한 상인들은 '수완'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사 수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바로 성실과 신용이다.

그러나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으며, '평범한 원칙'이 100가지 요령보다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세상사인 모양이다.
때로는 얄팍한 요령이 먹혀들 때도 있다. 그러나 그 효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그래서 '손님에게 성실히 응하고 믿음을 줘야 한다' 는 김씨의 말은 평범하지만, 위력적인 장사 밑천이다.

실패 후에 재기하면서 배운 교훈이 있어요. 세상에 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과 맞서 싸우려 들면 제풀에 지치게 되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일종의 자신감이지요. 세상에 쉽고 빠른 길이란 없습니다. 아니,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사기꾼이지요.

어씨는 세무신고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회계사나 세무사에게 일을 맡기더라도 기본은 알아야 일이 제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비유를 하자면 살림 잘 하는 안주인이 파출부를 제대로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부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확고한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대개는 길어야 6개월이다. 본인 스스로가 지친다. '이러다 어느 세월에 1억원을 모으나'라며 허탈감에 빠진다.
게다가 주변에 돈 쓸일이 자꾸 생긴다. 부모는 제주도 여행을 보내달라고 하고, 아이들은 피아노를 사달라며 보챈다.
슬며시 현실과 타협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 모으지 뭐'라면서. 부자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다.
목표를 정하면 집요하게 실천을 한다. 이것이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두 번째 경계선이다.

'겨우 대리밖에 안 되는 내가 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것이 자신의 한계로 작용해 결국에는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부자들은 강조한다.
설령 말단 직급이라도 '내가 대표이사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어떻게 하는 것이 회사에 큰 이익이 될까'를
항상 고민하라는 주문이다. 그런 생각과 고민을 자주 하다 보면 경영의 요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의 밑에서 일을 할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사업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달려든 사람만이
자기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기 사업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그는 월세가 밀린 것을 알고 나면 잠을 못 잔다고 했다. 백억대 부자가 월세 몇 푼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그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원칙이 중요하다고 했다.
원칙을 한 번 어기면 다음 번에 바로잡을 수는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원칙을 어기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 엄씨의 원칙론이었다.

3류 대학에 다니면서 그것도 턱걸이로 들어가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 철이 든 거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종로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녔어요. 6시부터 수업이 있는데 리스닝과 회화수업을 들었죠.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와 맹장 수술했을 때를 빼고는 하루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착하게 사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게 돈 버는 기준이라면 나는 평생 가난뱅이 신세였을 것이다.

부자들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험한 곳이다. 거래를 주선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 가운데 절반은 사기꾼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면 매사를 꼼꼼하게 따져야 하며 부동산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별다른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가위 낼 때 바위를 내면 되고 바위를 낼 때 보를 내면 된다.
가위바위보는 상대방이 무엇을 낼지 알 수 없으므로 위험이 생길 수 있지만,
투자 게임은 남들이 무엇을 낼지 뻔히 알고 있으므로 안전하고 쉬운 게임이라고 주장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들의 가위바위보 기술을 배울 수밖에 없다. 그 기술이 하루아침에 터득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한 수업료와 인내라는 대가를 치른 후에야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부자들 역시 처음에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처럼 손해를 많이 본 사람들이다. 부자들에게도 엄연히 '초보운전'의 시절이 있었다.

'나중에 깨달았어요. 주식으로 돈 벌려면 조바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요.
큰 틀을 봐가면서 세심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참 우습지요.
돈 없는 월급쟁이들은 화끈하게 주식을 사는 데, 부자들은 이것저것 꼼꼼하게 재서 투자를 하거든요.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돈을 벌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도 자기 동네 분양사무소도 가보지 않는다.

'자꾸 돌아다녀 봐야 부동산의 미래 가치가 보인다'고 말한다.
건물의 입지와 주변 교통여건, 추가 개발 가능성 등을 세밀하게 따져보면서 부동산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씨는 요즘도 휴일마다 신도시를 찾아다닌다.

부자들의 몸값은 의외로 싸다. 우리는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눈앞에 있는 것만을 보는 데 익숙해 있다.
근처 부동산 앞을 지나다니면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시세만을 본다.
그 옆에 붙어 있는 상가 시세는 상관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장사를 생각하면서도 창업 박람회 한번 가보지 않는다.
신문광고를 보고 찜닭 집 개업을 생각한다. 그 광고를 혼자만 봤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부자들은 '동네 발바리'다. 동네를 속속들이 누비고 다니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기회를 찾는다.
낱낱이 파악한 정보로 승부를 걸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다. 또한 '잘 아는 곳'에 투자를 한다.
남들의 성공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친구가 어떤 아이템으로 한 밑천 건졌다고 자랑을 한들,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부자에게는 부자만의 기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살고 있는 동네에 무수한 기회가 넘실거리고 있다.

스스로 평가하는 성공 비결 : 사업체(자영업 포함) 설립을 통해 성공한 경우 - 총 42명
1. 효율적인 자금관리 - 27명
2. 적극적인 영어 - 6명
3. 경쟁력있는 아이템 - 3명
4. 기타... 6명

과거 실패의 원인은 - 총 100명
1. 불철저한 사업준비 - 18명
2. 잘못된 투자계획 - 19명
3. 돈 벌기 힘든 아이템 선정 - 13명
4. 해당업종의 과열경쟁 - 6명

부자들은 무모한 투자가이기도 하다. '돈을 충분히 모아서 사들인다'는 것은 부자가 되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계획일 뿐이다.
부자들은 일단 사고, 그 다음에 돈을 모은다. 저축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리를 해서 부동산을 사고 나면 저축의 목표가 또 한 차례 상향 조정된다.
이런 과정이 끊임없는 상승효과를 일으켜 부자의 길로 인도해 준다. 저질러놓고 그것을 막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부자가 되는 과정에 고통은 필수다.

건물임대업을 하고 있는 최진형 씨는 '스스로를 코너로 몰아 가혹하게 다그쳐야 한다' 고 말한다.
목표를 정하고 나면 무리가 되더라도 적금 불입액을 높인다.
그 다음에 생활의 모든 목표를 거기에 맞춰야 비로소 목돈이 쌓인다는 게 최씨의 지론이다.

세금도 원래 내 돈이다. 내 돈 나가는 일에 무심해서야 되겠는가?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니까, 0.01% 는 별 것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머문다면 앞으로 5000만원이나 1억원을 모아도 마찬가지다.
부자들은 단돈 500만원을 가졌을 때도 조금이나마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그런 노력이 몸에 배어있어야 부자로서의 습관이 형성된다. 돈을 버는 것은 습관이다.
째째한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면 부자가 되기 어렵다.

자식을 망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식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글쓴시간 : 03/04/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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