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Kevin! Be ambitious!

by 202020 2009. 8. 28.
반응형



책이름 :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지은이 : 김성주
출판사 : 중앙M&B

재벌의 딸로 태어났으면서 왜 그리 고생의 길을 고집했을까?

게다가 기존 사업 관행(흰봉투)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원리원칙대로 사업을 꾸려나갈 생각을 하다니...
또 그대로 실천을 할 용기가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나라면 절대 택하지 않을 선택을 한 멋진 여성 선배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실제적인 예를 보고 느꼈다.

그냥 나만 잘 살기위한 것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보다 많이 하게 되었다.
'똑똑한 개인을 바보로 만드는 한국 시스템에 대한 WAKE UP CALL!'
동의한다.

--------------------------------------------------------------------------

'김사장님은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떠드십니까?
보아하니 구찌니 막스앤스펜서니 MCM이니 하나같이 외국 유명 사치성 브랜드나 들여와서 팔아먹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학생, 속시원하게 질문 참 잘 했습니다' 나는 일단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 학생의 논리는 100년전 쇄국 정책을 펴다가 힘으로 밀리자 100% 항복했던 역사와 같다고 봅니다.
외국이라고 무조건 배척하고만 있다가 완력에 밀려서 한꺼번에 강제로 개방 당하지 말고,
주체 의식을 갖고 개방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게 아닐까요? 하나만 물어 봅시다.
그렇다면 학생은 그렇게 애국자시니까 브라질에서 온 커피나 미국산 코카콜라는 한 방울도 안 마시겠군요?' 

유럽에서는 전쟁의 주범인 독일이 두 동강이 됐음에도 왜 아시아에서는 전범인 일본을 놔두고
우리가 그 희생타가 되었는가를 우리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해야 한다.

가령 갑돌이가 아주 기량이 좋은 일류 야구 선수인 동시에 바람둥이요 거짓말쟁이라고 하자.
우리가 살펴보고 배울 것은 훌륭한 야구 선수 갑돌이, 그리고 갑돌이를 훌륭한 야구 선수로 키워 낸 훈련 방법일 뿐이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 신경 쓰는 것은 시간 낭비다. 하지만 우리는 곧잘 그런 시간 낭비를 한다.
그러느라 꼭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은 놓친다.

나는 악수를 나누자마자 이렇게 요구했다.
그가 나를 보자고 한 것은 내가 자신의 파트너로 일할 만한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나도 마찬가지였기에 사뭇 당당할 수 있었다.
'당신처럼 유명한 사람이 저처럼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불러주시다니 황송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는 비굴한 태도로는
누구도 설득히킬 수 없다. 외장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성공을 보여달라'는 말은 베네통의 노하우를 보여 달라는 뜻이었다.

결론적으로 세계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베네통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오로지 소프트웨어뿐이었다.
실제로 공장을 돌려 옷을 만드는 하드웨어적인 작업은 모두 밖으로 빼버린 것이다.
그러나 산업의 핵심인 두뇌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파워는 더 강해질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그 두뇌라는 것도 이탈리아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에서 모아들이기 때문에
그 지능지수는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을 창출해내기 위한 발전적인 비판을 하극상이라고 여기는 풍토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위아래가 분명한 가부장적 문화가 창의력과 비판의식을 갖는 것 자체에 죄의식을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가 IMF 관리체제로 넘어가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우리를 도와 준 것은 누구였던가?
제일 먼저 가장 많은 외자를 가지고 들어와 조용히 실질적으로 우리를 도운 것은 독일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미국처럼 아시아적 가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우리를 묵살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경험을 했던 영국은 자기네 비용으로 각계 인사를 파견해 자신들은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정부와 기업의 구조 개혁은 어떻게 했는지, 노동조헙은 어떻게 컨트롤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려고 애썼다.
그러면 미국은 무엇을 해 주었는가? 그들이 우리에게 맨 먼저 안겨 준 것은 굴욕감이었다.
우리 대통령을 그들 앞에 무릎 꿇린 것이다.
따지고 보면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가 아니었던가.
물론 그것을 막지 못한 우리 잘못도 크지만 말이다.

이제 가족은 더 이상 종속의 관계가 아니다. 비록 어머니와 딸이라 해도 독립된 존재와 존재로 만나야 한다.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헤어날 수 없는 고립감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허구의 구조는 모든 국민이 그것을 깨닫는 순간 절로 붕괴하게 되어 있다.
피 흘리는 육탄의 항거도, 총칼을 앞세운 혁명도 필요없다.
다만 우리들 자신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권리를 찾아 나서는 것, 그 자체가 무서운 혁명이 될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거트(gut)'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거트란 직역하면 창자라는 뜻이지만 '배짱'이라는 우리말에 더 가까운 표현이다.
거트가 있다는 말은 용기와 도전 정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버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기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한마디로 감당하기 힘든 성격이지만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21세기라는 거칠고 매혹적인 바다를 항해해 나갈 젊은이들에게 제안한다.
첫째, 리스크를 즐겨라.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딛고 선 한 평의 땅을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즐겨라.
둘째, 과보호로부터 탈출하라. '나는 고생했지만 내 자식만큼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가족의 울타리를 깨고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있어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셋째,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가져라.
넷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법을 배워라.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뛰어넘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섯째, 요행을 바라지 말고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하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거시적인 전략 안에서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여섯째, 안에서 밖을 보지 말고 밖에서 안을 보라.
요즘 주식이다 인터넷이다 해서 돈이 몰리는 곳이라면 앞뒤 안가리고 몰려가는 젊은이들이 많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글쓴시간 : 03/03/25 2:54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