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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용의 대격전]백년전 암울한 우리나라...그리고 신채호

by 202020 200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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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용과 용의 대격전
지은이 : 신채호

무슨 환타지 소설을 읽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가 들어 있는 것 같다.

나라를 잃은 슬픔에 독립, 자주를 외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버리는 자들을 대할 때의 울분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의 첫 부분부터 나의 상상을 훨씬 넘는 이야기였다.
미리님이 빈민들에게 상을 주고 부귀자들에게 벌을 주는 줄 알았는데, 잡아먹다니...

특히 미리가 제국주의 이념을 상제에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신채호의 그 당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지적과 비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세상의 도덕, 윤리, 종교를 모두 싸잡아 지배자들의 비호세력으로 설정한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으나, 그 때 현실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추측을 해 본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내가 과연 그 당시에 태어났다면 `연애문단에 여학생의 단 입술을 빠는 청년`이였을까?
민족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구국청년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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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시간 : 03/03/25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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