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악기맹'도 연주를? - A) 작품 하나에 집중해 보세요
어쩌면 대부분의 음악 감상자가 가진 꿈 끝에는 연주가 있는 듯합니다.
길버트 카플란(68)을 아시나요? 24세 때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라는 투자 전문지를 창간해 100여 개국에서 찍어냈던 갑부 금융인이죠. 그런데 그는 젊은 시절 들었던 음악 하나를 잊지 못했습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작곡가인 말러의 교향곡 2번인데요, 거대한 음향으로 새 시대를 알렸던 작품입니다.
카플란은 이 한 곡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악보 읽는 법부터 화성법ㆍ지휘법 등 음악 이론까지 가정교사를 둬 공부했죠.
그는 마흔 살 넘어 카네기홀에서 데뷔를 합니다. 출연료를 받기는커녕 자신의 돈을 내고, 아는 사람들을 객석에 앉힌 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커졌습니다. 객석과 평단의 호응 끝에 전 세계 50개 넘는 오케스트라와 말러 2번을 연주했습니다.
카플란은 아직도 말러 2번을 지휘한답니다. 이젠 웬만한 프로 지휘자보다 한 수 위죠. 공식 말러 협회에서 2번 악보의 개정을 같이하고, 재단도 세워 이 작품에 대한 자료를 모아 놨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러의 미국 데뷔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 뉴욕 필하모닉이 고른 지휘자도 카플란이었습니다.
김호정 | 제104호 | 20090308 입력 조인스닷컴
(원문보기)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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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월광을 꼭 치고 싶다. 달빛 아래서...
취미. Hobby/음악. Music
나도 베토벤의 월광을 연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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