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뇌속의 폭풍 - 브레인 스톰
지은이 : 에릭 마이젤, 앤 마이젤
출판사 : 예문
온몸과 마음을 다해 의미있는 일에 대해 생산적 강박관념을 갖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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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뇌를 허비하면서 살아간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벌벌 떨며 걱정하는라, 잡스러운 일에 멍하니 정신이 팔려 있느라, 해야할 일 목록에 치여 이리저리 부산을 떠느라 뇌신경을 낭비하고 있다. 풍부하고 보람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위해 뉴런을 총동원하고 활용하는 밯양으로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 결과 정신적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지겹게 반복되는 일을 하느라 온 신경을 공두세우며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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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리며 브리지 게임을 하거나 오후 나절을 열심히 십자말풀이를 하며 보내면 뇌의 능력이 향상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뇌의 힘은 그렇게 해서 성장하지 않는다. ... 한밤중에 갑자기 생각난 인터넷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나간다면 이것도 훌륭한 브레인 스톰이다. 브레인스톰은 뉴런을 총동원하는 활동이다. 다시 말해서 강박적이라고 할 정도로 온 정성을 쏟아 부으며 귀중한 아이디어를 뒷받침해주는 활동인 것이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내면에서는 브레인스톰이 활발히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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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인생에서의 패배를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레인스톰을 덜 하면서도 많은 것을 원한다. 그러나 브레인스톰은 우리가 삶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길이자 지금까지 문명이 발달해온 방식이다. 과학에 대한 강박관념은 기적의 신약을 낳았고, 예술적 강박관념은 웅장한 교향곡으로 이어졌으며, 인도주의적 강박관념은 자유와 정의의 실현에 기여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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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병을 만들더라도 실은 대규모 생태예술 프로젝트와 씨름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라. 그리고 한 달 도안 생산적 강박을 시도해보라. 당장 주머니에 들어올 돈이 줄어들더라도 생태예술 프로젝트를 주제로 선택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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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능력 여부가 아니라 아이디어 자체에 집요하게 매달려야 한다. ‘과연 나에게 자금을 모을 능력이 있을까?’라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제3세계 도서관을 돕기위한 자금을 모금할 수 있을까’라고 끈질기게 파고드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내게 과연 재능이 있을까’라는 막연한 문제를 붙잡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사막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놓고 끈질기게 매달리는 것 사이에도 메우기 힘든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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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생산적 강박을 하다 보면 낙관적인 생각을 떠올리거나 분위기를 일신할 기회가 반드시 찾아오며, 문제 해결에 힘을 쏟을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 생산적인 강박은 교향곡, 새로운 사업, 신약을 탄생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아니,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는 게 더 옳을 것이다. 그러나 교향곡, 새로운 사업, 신약을 탄생시키겠다는 열망이 현실과 동떨어진 채 존재할 수는 없다. 감정, 성격, 상황에 따라 늘 나타나는 일상적인 문제에 덤벼들어 해결하겠다는 욕구와 발맞추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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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생산적 강박관념이란 ‘추구해야 할 이유가 충분한 아이디어’이다. 더불어 생산적 강박은 평생의 과제나 그에 버금가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또는 의미를 만들어나가거나 스스로 긍지를 느끼기 위해서 뇌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때 ‘생산적’이란 말 속에는 ‘이렇게 뇌를 혹사시키며 치열하게 고민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지 결고 ‘그 강박관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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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 : 생산적 강박은 열정과 애정을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진실 : 열정과 애정이 앞장서면 좋기는 하다. 그러나 생산적 강박의 실질적인 원동력은 그것을 추구할 충분한 이유이다.
통념 : 쉽고 편하다고 느껴지는 생산적 강박관념만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진실 : ‘생각하는 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행동하는 것 역시 간단하지 않다. 하물며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해야 하는데 결코 쉽고 편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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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대인의 삶은 성취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의상, 변호사, 회계사, 전문기술자, 기업가, 은행가, 작가, 교사 등 전문직을 선택해 남보다 우월한 일을 한다는, 일종의 신분 징표를 가져야 성공한 인생이라는 통념이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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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제거하기 위한 첫째 단계는 무엇이 서로 갈등을 겪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갈등을 밖으로 내보이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돌연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갈등의 대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이어 원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나서게 된다.
어떤 위험이 뒤따르든 생산적 강박에 도전하려면 내면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갈등을 탁 털어놓고 해소하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갈등은 의식 한 귀퉁이에서 쥐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도 부정적인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순간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부정적인 혼잣말을 면밀하게 감시하면 어떤 갈등이 우세하게 될지를 예측할 수 있고, 바로 이때 그것을 해소할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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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라는 기간은 꽤 흥미 있는 기간이다. 조르쥬 심농(Georges Simenon)은 소설 한 권을 보통 한 달 안에 썼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3주 안에 써냈다. 남은 1주일은 골프 치는 시간이었다. 한 달은 여러분이 사업계획을 작성해서 실천에 옮기기 시작할만한 시간이거나 앨범 하나를 채우기에 충분한 여러 노래를 작곡할 만한 시간, 혹은 머리에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를 가다듬어 명확하게 정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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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하는 일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일들은 기쁨과 깊은 만족감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골칫거리나 어려운 과제를 잔뜩안겨주거나 회의감만 불러일으킬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고역에 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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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을 참고 견디면 영웅이 탄생한다. - 조지 F. 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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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강박을 시작한 초기에는 아이디어가 과연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생산적 강박을 해보라. 뛰어난 아이디어가 악어와 함께 헤엄치는 무릎이 푹푹 빠지는 늪에 뛰어들어 보라! 허우적대며 고생한 만큼 반드시 가치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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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일 그리는 화가이다. - 구스타프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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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알되 종착점은 모르는 것, 이것이 생산적 강박 과정이다. 지금은 3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전면 개작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지금은 사업의 초점을 허브에 맞춰놓고 있지만, 6개월 후에는 향신료가 더 구미에 당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직 실체가 불분명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몰입, 이것이 진정한 생산적 강박에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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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은 사람들은 ‘상황이 변할 때’ 또는 ‘환경이 나아질 때’ 생산적 강박을 더 잘 할 수 있고 브레인스톰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일이 가능해지는 ‘신비한 시간’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앞에서 말한 영어 교사의 처지가 변해서 덜 바쁜 학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이번에는 대학원 숙제가 시간을 잡아먹게 될 수도 있다. 이러면 그녀는 전과 다름없이 연극, 집안 문제 등에 관한 걱정에 또 다시 직면하게 된다. 만약 집안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었다 해도 여전히 읽어야 할 산더미 같은 논문과 자신감 부족에 치여 아무것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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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중요하다는 점을 자신에게 납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매시간 ‘나에게 연극은 중요하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게 메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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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강박관념이 뉴런을 도원하여 이끄는 대로 질질 끌려 다녀서도 안된다. 적절한 때가 되면 밸브를 열어 수증기를 빼 엔진을 멈추듯 생산적 강박관념을 봉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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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신병은 대개 신병훈련소에서 1~2개월간 훈련받은 후 곧바로 몇 달 더 주특기 훈련을 받는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매서운 감시의 눈길을 보내며 거친 소리로 잘못을 지적하는 훈련교관의 감독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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