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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
지은이 : 요코다 하마오
옮긴이 : 장미화
펴낸곳 : 좋은책만들기
정말 부자는 20대에 결정될까?
나는 지금까지 그저 '잘 되겠지'라는 환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 어떤 준비나 생각없이 나의 미래를 낙관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너무 늦지 않게 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피같은 돈이 사채업자의 손으로 넘어가고... 자신은 몇 만원도 없어서 쩔쩔매는데 상대는 백만장자라니.
상대가 밉기 보다는 초라한 자신이 한심스러울 게 분명하다. 이것이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으면 된다. 소득 이전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단호히 끊어야 한다.
-- 그렇다. 이런 일들은 현실에서 엄연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런 일들을 보고 없어져야 할 것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세상을 동화책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 빌리지 않으면 만사 ok 아닌가? 그리고 빌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진짜 부자들은 더 이상 재산을 늘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들이 더 염두에 두는 일은 세금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난 지금 부자가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지만,(내가 지금 부자라면 돈을 펑펑 쓰고 다닐 테니)
생각해보면 그리 틀린 것 같지는 않다.
이미 가지고 있을 만큼 있으니 구지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더 가질 필요는 없을 것도 같다.
정부는 은행의 경영 악화를 파악하고 있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공표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파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게 마련이다.
-- 이 책의 저자가 은행원으로 10년 정도를 근무했으니 더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하긴 내가 정부의 관료라도 그런 얘기를 미리 말하지 않을 것 같다.
고작 해봐야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하겠지. 괜히 먼저 말했다간 내가 뒤집어 쓸 테니까 말이다.
신문의 1면이나 경제면 하단에 이따금 금융기관 광고가 실리곤 한다.
그런데 묘한 것은 부실은행일수록 광고가 화려하고 예금금리도 이상하리만큼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채산이 맞을 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를 제시한다면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대량으로 예금이 유출되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 이것 또한 당연하다. 이 세상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 RISK, HI RETURN)의 법칙이 항상 적용된다.
당연한 상식을 그저 막연히 '괜찮을 꺼야.. 설마...' 의 심정으로 투자를 한다면 그만큼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불황 속에서 각 소비자의 입장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자,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 쇼핑을 합시다' 라는 구호를
외쳐봐야 아무 효과도 없다. 경기는 어차피 나쁜 것이고, 이것은 한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경기야 악화되건 말건 자신의 가계만 생각하고 열심히 절약하는 게 가장 현명한 행동이 아닐까.
-- 너무 냉정하고 이기주의적인 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를 한 번 보자.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세상에 대한 연륜도 없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난 칭찬받는 국회의원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이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알고 싶다. 우리 국민들을 정말 걱정할까?
그렇다면 그들이 그런 추태를 수십년동안 계속 할 수 있는 것인가? 자, 그들은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알고 있는 형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외국의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친절히 봉사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공무원이든 국회의원이든
모두 이익집단으로써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말이 틀렸는가? 왜 틀렸는지 누가 알려 줬으면 좋겠다. 현명하고 냉정하게 생각하자.
지금 우리 집안이 망하면 누가 나를 돌보아 줄지...
하지만 인간이란 이상한 존재여서, 한번 머리가 마비되면 그런 고금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뿐 아니라
오히려 지옥에서 부처님이라도 만난 듯 반가워한다. 이쯤되면 추락단계는 이제 하단으로 접어든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어느덧 '사채업자에서 지하금융'으로 변해 있다.
그리고, 마침내 수상쩍은 조직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 그렇다. 항상 침착해야 한다. 한번 발동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기를 싫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요,
게다가 우리 국민들은 '못 먹어도 쓰리 고'라는 말처럼 손해를 보더라도 이전의 손해때문에
더 멈추지 않고 계속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처음이 중요하다. 설사 처음에 잘못했다 하더라도 빨리 돌이켜야 한다.
깨달음은 빠를수록 그리고 그 실행은 더 빠를수록 좋다.
현실은 냉엄하다. '자기 돈 한푼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자'는 광고에 속아 넘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만약 정말로 그런 조건으로 빌려주는 곳이 있다면 금리가 높을 게 분명하다.
대출업자들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그냥 빌려가라고 해봐야 아무도 오지 않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을 주고 살만한 구체적인 물건을 제시하는 것이다. 버블기에도 그러하지 않았던가.
골프장 회원권, 콘도 회원권, 유명화가의 그림 등이 그 예이다.
즉 그리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세일즈맨으로 나선 은행원들이 고객에게 팔아치웠는데,
이것은 단지 돈을 빌리게 하기 위한 소도구였을 뿐이다. 신용판매(할부, 카드)의 경우도 원리는 똑같다.
멍청한 고객이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가게 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상품을 등장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견물생심이란 말도 있잖은가. 물건이 눈앞에 있으면 갖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아무튼 이런 신용판매 수법들이 모두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합법적 음모임을 명심하라.
이익상각을 하지 못하는 물건은 반드시 돈을 모아서 살 것!
-- 무이자 할부라던가 36개월 할부 등은 다 도둑질 당하는 것과 같다.
이익상각이란 설비 투자를 해서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의 범위 내에서 빚을 갚아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노트북을 사서 매달 60만원의 할부금을 내야 하는데 한 달에 노트북을 이용해 80만원을 벌 수 있다면
그 노트북은 이익상각이 가능한 물건이 되는 것이다.
위의 말을 지키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말이 쉬어서 2천만원이지,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하고 썩 내켜하지 않는 젊은이도 있을 것이다.
혹은 주위 동료나 선배들을 보고 어차피 결혼하면 생활이 부자유스러울 테니 그때까지만이라도 편히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도 있으리라.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내가 아는 한 상사도 술자리에만 가면 늘 '젊어서부터 너무 돈, 돈 하지 말게. 그보다는 좀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계발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해' 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당신 스스로를 돌아보라. 주말에도 기껏 야구나 도박으로 시간을 보내는 초라한 봉급쟁이 아닌가?'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창업을 하려면 우선 돈이 필요하다. 창업투자가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으면 된다고 하지만,
전단계에서 적어도 수천만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2천만원도 못 모으는 사람에겐 애초에 원대한 꿈을 꿀 자격이 없다.
어찌 보면 '장래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단계가 바로 2천만원을 모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나에게는 너무 돈, 돈 하지 말라고 하는 친구가 있다. 또 왜 돈에 대해 깊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지
나무라는 친구도 있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내가 돈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때는 몸과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돈 이외의 돈보다 더 중요한 가정,
사랑, 우정등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내 몸과 마음을 바칠 것이다.
너무 욕심이 많은가? 그런 욕심이라면 한번쯤 가져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저자가 책의 끝에 한 말을 적고 싶다. 그래, 승부는 시작되었고 나는 승자 아니면 패자가 될 것이다.
모든 의미에서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지금은 어떤 면에서 무한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그러니 고민만 하고 있기보다는 우선 실행하자. 그렇지 않으면 불평 불만만 늘어 놓는 기성세대와 똑같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사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능력주의가 진전되면 필연적으로 사회의 이극분화가 일어난다.
소득 면에서도 중류계층이 줄고 상류계층이나 하류계층 중 하나로 나누어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식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 역시 저마다 그 시험대에 올라 있다.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를 판가름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글쓴시간 : 00/11/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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