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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

돈, 일하게 하라

by 202020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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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다





p7
과거는 끊임없이 재해석된다. 재해석의 기준은 현재다. 현재 성공한 상태라면 과거의 고생은 빛나는 훈장으로 해석되지만, 고생스럽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 그것은 지긋지긋한 불행으로 해석되기 십상이다.

p9
욕망만 가진 사람들은 요행수를 바라면서 불평으로 인생을 허비하지만,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방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긴다. 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욕망은 불행 그 자체다. 건강항 몸을 원하면 운동이라는 행동을 해야 하듯이, 부자가 되려면 이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걱정’과 ‘생각’의 차이이다. 
돈 생각을 하지 않으면 평생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p18
40대가 되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이였을 때는 자기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빈 것도 아니고 부모를 선택한 것도 아니므로 가난에 대한 책임이 없다. 그냥 그 집에 태어났을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의 양은 서서히 늘어나고, 40대가 되면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 된다. 

p31
일시적이라면 얼마든지 고생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은 레저라는 이름으로, 또는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내고 고생을 하러간다. 귀신을 잡을 것도 아니면서 해병대 체험을 하고, 편안한 침대를 놔두고 굳이 텐트에서 잔다. 노수고가 다를 바 없이 잠을 자는 것에는 비박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고생할 것임을 알면서도 이런 체험을 하는 이유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저고, 체험인 것이다. ... 과거를 화려하게 표장할수록 현재는 초라해진다. 

p47
수전노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돈을 사랑하라고도 하는데 나는 반대한다.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더 행복하게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돈이다. 

p48
돈이 행복을 만들어주지는 못하지만 불행하게 만들 수는 있다. ... 돈은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된다. 

p57
비가 온다는 걸 몰라도 옷은 젖는다. ‘겨울’이라는 개념을 몰라도 겨울이 오면 추위를 느낀다. 정치를 몰라도 여러분을 대상으로 하는 법이 만들어지고, 국세청을 몰라도 세금은 내야한다. 그리고 경제는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경제를 외면하는 동안 여러분이 살아갈 삶의 여건들이 결정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경제를 모른다고 하면 자기 삶을 방관하고 있는 것과 같다. 
나는 여러분에게 사람들이 호환마마보다 무섭다고 하는 주식시장에 뛰어들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 위험한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1997년 이전이었다면 내 말은 옳기도 하고 그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옳다. 1975년부터 1997년까지 기업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은 각각 8.2%와 8.1%였다. 기업이 부자가 되는 속도와 비슷하게 가계도 부자가 되었다. ... 그런데, IMF 사태이후 달라졌다. 이른바 IMF 체제가 자리를 잡은 이후인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소득의 증가율은 16.5%로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가계속득의 증가율은 2.3%로 크게 둔화되었다. 2000년에는 국민총소득 중 가계소득이 90%를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76%로 내려앉았다. 그 기간동안 기업의 비중은 10%에서 24%로 뛰어올랐다. 기업은 점점 부자가 되고 있는데 반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이웃은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p59
기업은 부자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여러분은 가난해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돈이 기업에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의 부를 나눠 가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p70
그러나 그 돈에 ‘종자’라는 단어를 붙이면 가치가 달라진다. 종자라는 게 원래 그렇다. 볍씨 한 알을 심어 열매를 추수하고 그것을 다시 뿌리기를 반복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곳간을 채울 곡식으로 불어난다. 종자와 시간과 노력이 이 기적의 원천이다. 

p72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고통스럽더라도 기꺼이 줄이라는 것뿐이다. ‘이런 일쯤에는 돈을 안 쓸 수 있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줄일 수 있는 지출은 없다. ‘이것까지 줄여야 해?’라는 항목에 기꺼이 빨간 줄을 그을 수 있어야 종잣돈 마련이 가능해진다. 고통스러운데 어떻게 기꺼울 수 있을까.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발휘해보시라.

p84
농심투자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업종의 전망을 보고 기업을 찾든, 기업을 먼저 보든 간에 우선 괜찮겠다 싶은 기업을 발견하면 일정한 수의 주식을 매수한다. 절대로 많은 액수가 아니다. 신경은 계속 쓰게 되지만 손실이 나도 크게 속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예의 주시한다. 해당 기업의 주식 담당자와 통화도 하고 그 기업을 아는 주위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소식을 접하면 좀 더 매수한다. 물론 그 사이에 안되겠다 싶은 정보를 알게 되면 투자를 철회한다. 그렇게 정보를 수집하며 투자액을 서서히 늘려가다가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판단이 들면 금액을 대폭 늘린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찰하고 소통한다. ... 이사이클이 평균 4~5년 정도 된다.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있으니 투자기간의 평균을 내는 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p86
미리 말해두자면,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말하겠지만 투자를 하는 동안 여러분은 탐욕과 공포의 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어떤 기업이 좋아 보여서 일정 수량을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다음에는 그 기겅베 대해 공부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왠지 그 사이에 주가가 올라가버릴 것만 같고 몇 개월 하양 곡선을 그리면 다시는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수한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질까봐 두렵고, 매도한 이후에는 주가가 더 오를까봐 걱정된다. 나는 이것을 탐욕과 공포라는 감정의 장난이라고 말하는데, 감정의 장난에 휘둘리는 순간 현명하고 이성적인 투자는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흔히 친구나 후배의 고민을 들어준다. 그리고 대개 어렵지 않게 조언을 해준다.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 말해 가멎ㅇ의 동요가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언을 기가 막히게 하던 사람도 막상 자신에게 같은 일이 닥치면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감정의 장난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 그래서 원칙이 필요하다. 감정에 의한 판단인지, 이성에 의한 판단인지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원칙이다. 투자와 관련한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원칙에 어긋ㄷ난다면 탐욕 혹은 공포의 습격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p91
결국 주식투자의 핵심은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있다. 누군가 주식투자를 했다고 하면 자세한 기업 현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정도 질문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업의 경쟁력은 뭔데? 업종 전망은 어때? 주주총회에는 가봤어? 경영자는 어떤 사람이야?”

p92
모든 원칙은 시험에 든다. 잠깐만 원칙을 깨면 이익을 볼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개미구멍이 난 댐처럼 결국 원칙은 무너지고 도박꾼이 되어버린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긴 시간을 두고 보면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부디 조바심 때문에, 질투심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주식투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이 아니다. 꾸준하게 공부하고 기업과 소통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p100
수익률만 밝히는 투자자가 바람직하지 않듯, 이윤을 너무 많이 남기는 사장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적정한 수준의 이윤을 내는 기업을 좋아한다. 돈만 밝히는 기업가는 언젠가 나의 돈도 탐할지 모른다. 

p101
여러분의 목표는 쉽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길 중에 쉬운 길은 없다. 앞으로 여러분이 주자자로 살아가는 동안 쉬워 보이는 길,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면 그것은 길이 아니라 ‘수렁’이라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p114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본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주가가 조금이라도 더 하락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매수한 직후부터 상승하기를 바란다. 하루라도 빨리 시세 차익을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들의 관점에서는 시세 차익이 주식투자의 시작과 끝이다. 주식투자를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기만 하면 되는 매매 게임으로 보는 것이다. 이는 허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 투자 수익은 매매 게임으로 얻는 시세 차익이 아니라 기업의 발전에 따른 보상이다. 그래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주가가 아니라 기업의 본질이며, ‘기업이 내 예상대로 성장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p117
그렇다면 원칙을 강조한 수많은 사람들은 원칙을 지켰다가 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을까? 아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원칙을 강조한 이유, 이 원칙들이 긴 시간 동안 전해져오는 이유는 결국 그것이 성공의 길이기 때문이다. 원칙을 어기고 얻은 자잘한 수익보다 훨씬 더 많은 손실을 한 번에 본 사례들을 보고, 듣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p133
모든 결정이 그렇듯, 최후의 순간에는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정보를 찾고 공부하는 것은 이 주관적인 판단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똑같은 정보라도 어떤 사람은 의미 없이 그냥 넘기고, 어떤 사람은 미래의 전망을 발견한다. 결국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저보를 충실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통찰력도 인생에서 나온다고 말하면 과장일까. ...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움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움직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매장을 방문한다, 기업이 있는 곳에 가서 직원들의 표정을 본다, 인근 식당 등에서 그 기업을 아는 지 물어본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기업이 소유한 땅의 가치를 물어본다. 주식 담당자에게 전화를 한다, 월차를 내서라도 주주총회에 참석한다. ...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정보들이 명쾌한 몇 마디 말로 정리가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이다. 

p144
우리는 ‘확실하다’와 ‘확신한다’라는 말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과거의 일은 확실하지만 미래에 벌어질 일 중에 확실한 것은 없다. 아무리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예상한다고 해도 100% 확실하게 현실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확신할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그것이 언제 현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투자하는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는 확신한다. 그러나 단기적인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지는 않는다. 

p146
차트는 유용하다. 숫자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주가와 거래량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가의 등락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고, 경제적 이슈나 공시가 있었던 기간에 주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점검하기도 쉽다. 차트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도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 차트 신봉자들이 건재한 또 하나의 이유는 투자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업종의 전망, 업종 내에서의 경쟁력, 재무 건전성, 지분 구조, 경영자의 능력과 도덕성 등 공부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한 번으로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차트 투자는 참 쉽다. ... 하지만 홀짝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p153
‘주식투자’라는 말을 다들 쓰고 있고 나 역시 종종 쓰는 표현이긴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기업에 대한 투자’라고 해야 한다.  

p170
사업가, 정치인, 운동선수, 예술가 등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에 “우리 일은 참 쉬워요. 그래서 이 일을 하기로 선택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다들 힘든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갔다. 그 고난을 품을 수 있을 만큼 그 일에 대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부자로 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큰지,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p177
내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은 20%다. 몇 년 동안 공부하고 기업과 소통하면서 들이는 노력으로 따졌을대 10%는 너무 적고, 30%는 너무 높다. 저평가된 기업, 앞으로 성장할 기업에 제대로 투자한다면 20%의 수익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50%의 수익을 올려줄 기업은 없다. 10여년 동안 50%라는 수익률을 달성했음에도 그런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은 모른다. 모른다기보다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p177
많은 사람들이 동전주의 경우 주가가 쉽게 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낮은 주가에 따른 착시현상(50원 혹은 100원만 오르면 된다는)일 뿐이고, 혼자만의 계산이다. 

p178
상식적인 수준, 정상적인 수준에서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 때로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한 종목에 3~5년 동안 투자해서 언제 부자가 되겠느냐며 불평하실 수도 있다. 조금한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다고 멸망의 길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천천히 가도 된다. 잃지 않는 투자가 우선이다. 

p181
나는 단순한 기업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함'에는 세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 첫 번째가 위에서 이야기한 '기업 원리'의 단순함이다. 나는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원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선호한다. ... 기업의 단수성을 판단하는 두번째 기준은 '수익구조'의 단순함이다. '수익 모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단순한 기업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세번재 기준은 '독립성'이다. 독립적이지 않고 특정 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기업은 단순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 단순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을때까지 기업을 공부해야 한다. 기업 원리와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독립적인 기업,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있는 기업을 선택하면 보다 쉽고 정확하게 현재 가치를 읽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p235
개인 투자자들은 시간이라는 종목의 경주를 해야 한다. 이는 장기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팔아야 할 때가 있고 사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다. 마음에 드는 기업,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투자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올라도 매도하지 않고 더 기다릴 수 있다. 평생 가지고 있다가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다. 

p236
현라하게 오르내리는 시세는 여러분에게 지금 당장 경주를 시작하자고 유혹한다. 당신이 불리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고, 인생 모르는 거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딱 봐도 짧은 건 굳이 대볼 필요가 없다. 인생 모르는 거라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확률은 극기 낮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한다. 그래서 '의외'인 것이다. 서두를 것 없다. 충분히 공부하면서 투자해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내실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공부를 하던 중에 시장이 기업의 가치를 인정해서 주가가 제 가치까지 상승해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헛된 시간을 보낸 건 아니다. 여러분의 실력이 상승했으니까 말이다. 

p238
멋진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이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뭔가 남들과 다른 성과를 내려면 그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친구와의 술자리든, TV 시청이든, 게임이든, 잠자는 시간이든, 기존에 하던 뭔가를 포기해야만 새로운 뭔가를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p245
계속 강조하지만, 주식투자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감정이 탐욕과 공포다. 탐욕에 흔들리면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부정적인 요인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긍정적인 뉴스만 눈에 들어온다. 반대로 공포에 질리면 큰 그림은 보지 못하고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만 보인다. 영원히 하락할 것만 같다. 결국 공포가 주는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고 헐값에 매도해버린다. 

p253
'나는 저 기업과 업종에 대한 내용을 꿰고 있는가?'
자신있게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운은 반드시 칼이 되어 돌아온다. 오만한 투자자에게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p254
어리석음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은 탐욕이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탐욕이 아니다.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마음이 탐욕이다. 실패한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라는 행위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p256
나는 여러분이 평생 기업에 투자하면서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길 바란다.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고, 부자가 되는 것의 목적은 행복이다. 홀짝 게임을 하듯 '짜릿하게' 투자를 한다면 행복한 부자는 영영 되지 못한다. 행복한 부자는커녕 원금 손실의 씁쓸함만 남게된다. 

p261
주방과 홀에 각각 한 명씩 일하는 식당을 개업할 때도 반드시 현장에 가본다. 스트리트 뷰로 거리를 보고 동사무소 홈페이지에서 그 지역의 인구를 조사하고 등기부등본만 열람한 채로 개업하지는 않는다.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그중에서 점심, 저녁을 사 먹을 실질적인 고객은 얼마나 되는지, 비슷한 음식을 파는 다른 식당의손님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다. 식당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외에도 현장에서 조사해야 할 정보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이다. 수백, 수천 명이 근무하고, 자본의 규모도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런 기업을 서류로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 아닐까.

p264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과거를 보라. "이 정도밖에 노력을 안 했는데 성공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던가?
"이렇게까지 했어? 정말 대단하고 독하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대부분이다. 
첫술에 배부를리 없다. 우물가에서 숭늉이 나올 리 없다. 현장에 나가는 것이 익숙해져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볼 수 있다. 또 현장에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 여러분은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를 하려고 한다. 근무시간 외에는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고생은 예정되어 있다. 부자가 되기로 한 이상 '정말 대단한, 그렇게까지 지독하게' 고생할 각오를 한 것이다. 

p269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고 할 때 주식을 매수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언제일까? 매출이 크게 상승하기 직전, 좀 더 정확히는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투자자들이 알기 직전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느 이 절묘한 시점을 그때그때 알아낼 방법을 모른다. 

p274
여러분은 등락을 거듭했던 고려개발의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할 수 없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여러분은 당시 고려개발이라는 기업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당시 내가 판단했던 고려개발의 적정 주가는 2만원이었다. 여기까지가 고려개발에 대한 내농사 계획이었는데, 유상증자를 하는 바랍에 조금 일찍 매도했다. 고려개발보다 더 좋아 보이는 KCC 건설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KCC 건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보유 기간을 더 길게 잡았을 것이다. 

p284
경제의 역사를 보면 위기는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미래 어느 시점에 위기가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올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등 세계적인 규모의 악재가 발생하면 주가는 급락한다. 그렇다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위기가 지나갈 즈음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투자를 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위기를 극복했다는 사실은 지나간 다음에야 알 수 있다. ... 투자자들이 정말 두려워해야할 위기는 기업 그 자체의 위기밖에 없다. 경제위기는 주기적으로 나타났지만 그때마다 다시 회복되었다. 경제의 역사를 큰 흐름으로 보면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분이 투자한 기업이 이 위기를 극복할 만큼 튼튼한가 하는 것이다. 위기가 오면 경쟁 기업들 중 부실한 기업은 사라진다. 반면에 위기를 잘 넘긴 기업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크게 성장한다. 

p287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독자적 판단에 따라 매도한다. 꼭지에서 팔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주인이었던 기업에 새로운 주인이 된 사람들이 손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투자를 지속할 때는 주가의 흐름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보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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