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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Business/스타마케팅. Star Marketing

AKB48 - 항상 만날수 있는 아이돌

by 202020 201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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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멤버가 48명인 아이돌 그룹인줄 알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42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낙 멤버들의 탈퇴, 탈락, 교체, 신입, 졸업 등의 변화가 잦다보니
40여명으로 봐야할 것 같다. 또 그 뒤를 받치는 연구생들이 20명 정도 대기해 있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많은 멤버들을 뽑고 어떻게 운영해 나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나의 고민은 단순하고 1차원적이였다면 그 멤버들을 뽑고 운영했던 아키모토 야스시는 더욱 깊게 고민하고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했다.

아이돌 그룹의 고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어린 나이에 여러 개성 넘치는 멤버들을 모집하고 트레이닝 시키고 그룹활동으로 유명해지면
각자 불화와 외부 사건, 사고와 연루되어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나이가 들고 경쟁에 밀리면 점점 사라져가는...
다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주 타겟인 10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준다면
아이돌 그룹의 생명은 끝나 버린다. 아이돌은 팬들의 우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을 컨트롤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더구나 음반시장에서 디지털 음원시장으로 변화하며 음악시장의 축소로 인해 더욱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각종 행사나 외부활동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수익원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은 만들고 유지하고 운영해 나가는데 엄청난 돈이 들고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원은 점점 줄어들고
음악제작이 쉬워지면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이러한 사면초가 상황을 엄청난 멤버들을 뽑아놓고 매일 쉬지않고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멤버가 3~4명이라면 어떻게 쉬지 않고 매일 공연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40명이라면 돌아가면서 일부는 방송활동하고 일부는 공연하고 일부는TV, 외부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크게 팀이 A팀, K팀, B팀 으로 이루어져 있다)



브랜드는 공유하되, 활동은 각각 하는 것이다.
브랜드 공유의 방법이 매일매일 아키하바라 전용극장 AKB48 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컨셉은 TV나 사진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항상 만날수 있는 아이돌인 것이다.

팬들은 아이돌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것이 소원이다. 그 소원을 표만 사고 극장에 들어가면 매일 볼 수 있는 것이다.



2005년 오디션에 8천명이 응모하였으며 24명을 최종 선발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제는 NHK의 연말 가요행사인 '홍백가합전'에 참석하고,
일본 가수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열정도로 성장하였다.

물론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고 누드 사진 파문, 사장 성상납 동거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만
치열한 내부 경쟁과 공연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 그리고 독특한 마케팅으로 계속 흥행과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룹이 되었다.

AKB48의 성공 요인을 꼽으면 몇가지가 있다.

1. 컨셉의 적중
더이상 '모닝구무스메'와 같은 컨셉은 레드오션이 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컨셉 '항상 만날 수 있는 아이돌'으로 시장을 선점하였고, 그 효과는 대성공이였다.

2.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한 자율적인 관리
멤버들이 40명이 넘기 때문에 거기에서 팬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적인 멤버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다른 회사의 아이돌 그룹들과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내부에서 경쟁에 단련된 멤버들이
밖에서는 훨씬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멤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것에 큰 영향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곳에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3. 차별화된 마케팅
일본의 경우 아직 음반(CD) 시장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CD를 살 경우 그 혜택을 줌으로써 음반 판매를 늘리려고 노력하는데, AKB48은 '악수회'라는 마케팅 요소를
잘 이용하여 대박을 냈다. CD안에 악수회 참석권과 공연 참석권을 포함하는 것이다.

CD나 극장 한정판 등이 극장에서 판매될 때에는 악수회 참가권을 목적으로 한 구입이 많기 때문에, CD 판매량이 급증하고
첨부된 사진이나 악수회 참가권을 위해 CD를 대량으로 구입한 후 특전만 빼고 CD를 경매 사이트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CD가 발매되는 주에 개최되는 악수회에 실제 판매량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싱글 《케이베쓰시테이타아이조》는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90위 하락(첫 주 8위→다음 주 98위)을 기록했다. 또한 싱글 《보쿠노타이요》는 악수회가 있었던 8월 12일 일요일자 데일리 차트에서 2위를 했지만 다음 날인 13일자에서는 50위권 밖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쿠라노시오리》는 첫날인 2010년 2월 17일에는 22만장을 판매하였으나, 바로 다음날에는 판매량이 3만장으로 떨어졌다.

이전까지는 티켓 구입을 위해 행렬이 이른 아침부터 만들어졌지만, 2008년 3월부터 관할 경찰에 의해 지도와 인근 점포에의 배려를 위해 모든 공연 티켓을 메일 추첨을 통해 판매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이런 판매 방법이 ‘AKB상법’이라고 불리고 있다. 다만 팬의 확대와 함께 완화되어 가고 있기도 하다.

2015년 공연 티켓까지 미리 엄청난 가격을 판매하는 상술은 예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역시 고민하고 머리를 쓰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면 달고 맛있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AKB48같은 시스템이 나올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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