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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생각의 축지법
지은이 : 송치복
출판사 : 디자인하우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광고물을 만들었던 유명한 카피라이터의 책이다. 우연히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뉴스를 보았다.
'송치복(宋治復)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43세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꽁지머리를 하고 다녔다.
넥타이 따위는 하고 다닐 일이 없었다. 자유분방함이 필수인 카피라이터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다시 머리도 기르고 맘껏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이력이 특이한 사람이다.
'청년기엔 사포(砂布)로 모터의 홈을 깎는 공장 일을 했다.
시력이 0.2였기 때문에 시력 검사표를 통째로 외워 해병대에 들어갔다. 검정고시를 통해 서강대 철학과를 나왔다.'
'참, 치열하게 삶을 사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사람이 어떤 책을 썼을 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였다.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이렇게 자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책은 이제까지 없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광고라는 분야에 대해서 특화된 내용이지만,
좀더 넓게 생각해 본다면 새로운 생각의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프로덕트 (Product, 팔려는 물건)-땅 (地)
타깃 (Target,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줬으면 하는 사람)-사람 (人)
트렌드 (Trend, 유행)-하늘 (天)
이 세가지를 땅, 사람, 하늘로 바꾸어서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생각의 영역을 넓혀나간 모습니다.
나도 그러한 생각의 방법을 배워, 내가 일하는 곳에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적용시키고 싶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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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버지, 송세원 님의 무덤 앞에 세웁니다.
어머니, 조위덕 님의 무덤 앞에 세웁니다.
아버지께서는
생각의 틀을 만드어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인동매화의 기품을 주셨습니다.
일하는 자세.
마침표를 찍지 마라 - 후배 카피라이터를 보면 여러 부류가 있습니다. 운전으로 따지면 2년정도 해서
손에 겨우 운전이 익을 정도 연차로, 카피 딱 한 줄 쓰고 마침표 크게 탁 찍은 다음에는
끝까지 그 카피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피라고 우기는 카피라이터. 광고계를 일찍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카피와 비주얼 아이디어를 준비해 온 제작 회의에 끝까지 입만 가지고 참가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놓는 아이디어를 끝까지 지켜보다가 마지막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살짝 가필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절묘한 순발력을 가진 카피라이터. 일찍 제작 책임자가 되고 세속적인 성공을 할 가능성은 높지만 카피라이터로서 수명은 짧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이런 카피라이터도 있습니다. 어떤 일, 어떤 자리에서든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가장 깊이 있는 카피를
누구보다 많이 꺼내 놓는 '성실함'을 갖추신 분. 자신의 카피를 고르는 권한을 과감히 파트너에게 넘기는 '아량'을 가지신 분.
시안이 들어가는 순간까지 심지어 게재나 방송된 후에도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더 좋은 카피로 고쳐쓰는 '열정'을 가지신 분.
환갑이 한참 지난 후까지도 카피를 쓰셨고, 대한민국 카피라이터라면 아직도 누구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김태형 선생님입니다.
빠지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에게 - 자신에게 빠지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자신의 좁은 시각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시각으로만 제품을 보고, 자신의 시각으로만 타깃을 보고, 자신의 시각으로만 시류를 보는 경우입니다.
박우덕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편파적인 시각에 빠지면 아이디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Creative 가 아니라 Crazy 가 나온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재주가 자랑스럽고 자신이 아는 것이 자랑스러워 흥분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입니다.
박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주례가 자신의 말에 취해 신랑, 신부가 있는지 하객이 있는지 모르는 것을 주례감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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