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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Hobby/책. Book & Writing264

끝없는 모방과 변형이 창조의 토양 - 푸슈킨의 창조적 상상력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에 태어나 40세를 못 넘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 시인의 어떤 점이 그를 아직까지도 한 나라의 문화 상징으로 만들어 주는 걸까. 푸슈킨이 지녔던 창조적 상상력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푸슈킨의 작품을 읽다 보면 이런 식의 의문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는 의심으로 바뀐다. 정말로 무엇 때문에 이 정도의 시인이 천재라 불리는 것일까. 처음 읽는 사람에게 푸슈킨의 작품은 시건 소설이건 드라마건 어느 것 하나 신선한 감동을 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시로 치면 푸슈킨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 쓴 시인들이 많다. 양으로 따져도 다른 거물급 작가들에 비하면 푸슈킨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창의성 측면에서도 푸슈킨은 대단치 않게 보인다. 예를 들어 보자. 그의 서정시들은 대부분 서유럽 낭만.. 2009. 5. 31.
웃긴 선생님의 가르침은 잊혀지지 않는다. - 디지털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책이름 : 디지털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글쓴이 : 강심호 출판사 : 살림 (2005) 이세상은 이야기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매순간 이야기가 또 생겨나고 그 이야기는 다른 파생 이야기를 만들어 계속 번져나간다. 끝없이... 너무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기에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왠만한 수준으로는 안된다. 오죽하면 '막장' 드라마가 나타났을까. 이야기 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이들이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하며, 영화를 만든다. 하지만 그냥 이야기를 전달할 경우 이제는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으며 거기에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재미'있게 전달해야한다는 기본전제를 충족시켜야한다. 이제는 지식을 배우는 데 있어서도(또는 지혜를 얻는데에도) 재미없이는 주목받지 못하고 수많은 이야기.. 2009. 5. 30.
현실보다 더 잔인한 가상공간 - 한국형 디지털 스토리텔링(리니지2 바츠해방전쟁 이야기) 책이름 : 한국형 디지털 스토리텔링 글쓴이 : 이인화 출판사 : 살림 (2005) 온라인 게임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막역하게 '폐인 게임'으로만 평가절하했었는데,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게임을 했다면 내가 허송세월 보냈던 것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경험을 할수있었다고 생각한다. 한번 빠지면 걷잡을 수 없기에 겁이나서 온라인 게임을 손도 대지 않기도 했지만 모든 걸 잊고 다른 세상에 푹 빠져 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참아야지. 지금 그랬다간 학교고 회사고 아무것도 없다.ㅋ) 물론 게이머들은 자신들의 재미를 위해 게임에 접속해서 재미있게 때로는 힘들게 시간을 보냈겠지만, 단순히 시간 낭비로 보기에는 그들의 클릭클릭이 앞으로의 인류사에 대단한 발자취를 기록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매트릭스 영화.. 2009. 5. 27.
내 선택이 바로 내 인생이다 - 건투를 빈다 책이름 : 건투를 빈다 글쓴이 : 김어준 출판사 : 푸른숲 (2008) 친구가 선물해준 책. 지금의 내 사정에 딱 맞는 책이란다. 역시 친구다. 살면서 여기저기 보고 들은 건 많아서 인생을 통달한듯한 착각속에 빠져있을 때 필요한 게 있다. 적나라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글.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인 내 모습. 약해보이고 싶지 않기에 강한척하는 모습은 촌철살인 글 앞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답을 낼 수 없기에, 아니 어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버려야 한다는 두려움때문에 내가 선택하지 못하고 그냥 휩쓸려 산지가 얼마나 되었던가? 자기 스스로 선택하면서 삶을 헤쳐나가던 친구들을 보며 뒤에서 욕하는 것은 그들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내 자신이 틀린 것을 잊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좀 더 용기를 내자... 200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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